1620년 09월 16일/메이플라워호 출항 

 

신대륙 개척의 대명사로 우리에게 친숙한 영국 청교도들을 태운 메이플라워호가 1620년 9월 16일 영국을 떠나 신대륙을 향했다.

5월의 꽃이라는 뜻의 메이플라워호는 66일간의 거친 항해 끝에 11월 21일 현재의 매사추세츠 프라빈스타운인 케이프코드에 상륙했다. 이들의 출항은 처음부터 순조롭지 않았다. 메이플라워호보다 한 달 전에 영국 사우샘프턴을 출항했던 스피드월호가 거친 항해를 견디지 못하고 2번이나 항구로 돌아오자 메이플라워호가 스피드웰호의 승객과 물자 일부를 싣고 단독으로 항해에 오른 것이다.

길이 27m에다 180톤에 불과한 횡범선, 그것도 영국의 상인들로부터 전세로 빌린 메이플라워호에 100명 이상의 승객을 태우고 출항한 것은 처음부터 무리였다. 거친 바다와 폭풍으로 인해 항해는 몹시 힘들었고, 그로 인해 원래 정착하기로 한 버지니아 지역에 닻을 내리지 못하고 메세추세츠 케이프코드에 도착했다.

약 1개월간 그곳에서 겨울을 지나는 동안 기아와 추위와 질병으로 수많은 이주민들이 세상을 떠나고 살아남은 102명이 플리머스 지역에 도착해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드디어 뉴잉글랜드에 최초의 식민지를 개척하였다. 이들이 이런 엄청난 환경을 극복하고 신대륙을 개척하는 데 성공한 것은 그 배후에 하나님에 대한 강한 신뢰가 깊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플리머스에 상륙하기에 앞서 11월 21일 메이플라워호에 승선했던 41명의 남성들이 서명한 메이플라워 서약에 담겨있던 그들의 꿈, 곧 하나님이 통치하는 세계, 진정한 주권(Lordship)이 실현된 사회와 국가는 머지않아 현실로 이루어졌다. 결국 이들은 수세기 동안 미국의 종교, 문화, 정치, 사회, 경제의 초석이자 모델이 되었고, 세계 선교의 원동력이 되었다.

박용규 교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7.08.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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