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 09월 17일/독노회 조직

 

1907년 9월 17일 오전 9시 평양에서 역사적인 최초의 독노회가 조직되었다. 배유진 선교사의 설교, 기일 선교사의 성례 집도가 있은 후 마포삼열 선교사의 기도로 최초의 노회가 개회되었다. 이것은 한국의 장로교 역사뿐만 아니라 한국개신교 역사에 있어서 몇 가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선교 시작 22년만에 한국에 노회가 조직된 것은 선교가 시작된지 한 세기가 훨씬 지난 1706년에 가서야 노회가 조직되었던 미국장로교와 비교하면 상당히 앞선 일이다. 또한 연합을 강조하는 감리교회가 거의 4반세기가 지나서야 하나의 감리교회를 이룰 수 있었던 사실과 비교하면, 한국에 파송된 네 개의 장로교 선교회가 연합해 처음부터 하나의 장로교를 설립했다는 사실 역시 고무적인 일이었다.

뿐만 아니라 길선주를 비롯 일곱 명의 한국인이 안수를 받음으로써 한국장로교회는 명실공히 민족의 교회로서의 틀을 다질 수 있었다. 더 나아가 최초의 7명의 목사 가운데 한 사람, 이기풍 목사를 제주도 선교사로 파송함으로써 한국장로교회는 처음부터 선교하는 교회임을 천명하게 되었다.

 

박용규 교수 (총신대학 신학대학원)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7.08.2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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