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 10월 01일/최초의 장로장립


1900년 10월 1일 서경조로 알려진 서상륜의 동생 서상우가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소래교회에서 장로로 장립받았다.

소래교회는 무장 김씨, 광산 김씨, 김해 김씨, 그리고 서씨, 조씨, 최씨, 안씨, 이씨 등 1870년대와 1880년대에 이주해온 피난민 약 70여 가호가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는 황해도 장연군 대구면 송천리에 1884년 설립된 최초의 개신교회이다. 이 교회를 설립한 사람은 만주에서 활동하던 존 로스 선교사에게서 세례를 받은 서상륜이다.

소래교회가 급성장하기 시작한 것은 1894-5년의 동학란과 청일전쟁을 겪으면서이다. 그 이전에 서경조의 집에서 2,30명이 모여서 예배 드리던 것이 곧 매 주일 80명이 모여 예배 드리기 시작했고, 1895년에 순수 한국인의 힘과 정성으로 8칸짜리 기와집 예배당을 봉헌하기에 이른 것이다.

소래교회에서 시작한 복음은 곧 인근 장연읍, 성화, 은율, 풍천, 문화, 해주, 옹진 등지로 확산되어 그곳에 수 십개의 교회가 설립되었다. 이런 소래교회의 놀라운 성장은 서경조의 헌신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1900년 소래교회에서 최초로 장로로 장립받은 서경조는 1907년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소래교회 초대 목사로 부임한 후 성경공부와 실천에 기초한 자립, 자치, 자전의 교회의 이상을 충실히 실천했다. 서상륜이 씨를 뿌렸다면, 성경조는 물을 주었으며, 그리스도가 성장시킨 것이다.

박용규 교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7.10.0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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