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3년 10월 05일/에드워즈 출생


미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신학자 조나단 에드워즈가 1703년 10월 5일 출생했다. 미국이 배출한 기독교 지도자 중 그만큼 시대를 초월해 미국인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아 온 인물은 없다. 그것은 세 가지 이유에서 그렇다.

첫째는 미국풍의 신학을 정립한 최초의 신학자이기 때문이다. 미국을 대변하는 것이 청교도라면 청교도를 대변하는 인물이 에드워즈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쓴 여러 권의 저술은 청교도들의 신학을 가장 이상적으로 정립한 것으로 유명하다.

둘째는 그의 신학이 사변적인 것이 아니라 현장의 경험과 이해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1740년대 미국에 일어났던 1차 각성운동은 에드워즈가 시무하고 있던 교회에서 시작되었다. 이 각성운동은 곧 뉴잉글랜드 전역으로 확산되었고, 18세기 중엽 미국의 기독교가 놀랍게 성장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현장을 중시했다고 해서 그의 신학이 후대 자유주의자들이 보여주는 체험 중심의 신학을 정립했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철저하게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야 인간은 각성하고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다고 외쳤다. 후대 찰스 피니가 인간들의 노력에 의해 부흥운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었던 것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었다.

셋째는 자신의 사상과 생각을 글로 정리해 후대 미국 신학작업과 기독교 발전의 기초를 놓아 주었기 때문이다. 1차 각성운동 때의 놀라운 성령의 역사를 정리해 부흥운동의 본질과 성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인간의 참된 자유의지의 의미가 무엇인가도 정립해 기독교 인간론을 이해하는 틀을 제공해주었다. 요한 웨슬리가 알미니안주의를 보편화시키는 데 주역을 담당했다면, 에드워즈는 청교도 사상을 집약하고 칼빈주의를 신대륙에 저변확대시키는 데 절대적인 공헌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에드워즈는 미국을 위해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종이었다.

박용규 교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7.10.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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