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9년 10월 19일/제이콥 알미니우스 소천


1609년 10월 19일 칼빈주의와 더불어 기독교 사상의 양대 맥이라고 할 수 있는 알미니안주의를 태동시킨 장본인 제이콥 알미니우스가 소천했다.

철저한 칼빈의 제자라는 자의식을 가지고 있던 알미니우스는 예정론을 수정해 하나님의 절대 주권보다 인간의 책임을 강조하는 새로운 방향으로 신학을 수정했다.  [타락전 예정설](supralapsarianism)과  [타락후 예정설](infralapsarianism)  모두를 거부하고 그는 다음과 같은 수정된 예정론을 제창했다.

첫째, 하나님은 인간에게 구원을 주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보내시기로 작정하셨다. 둘째, 하나님께서는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겠다고 한 모든 사람을 구원으로 작정하시고 완고한 불신자를 거절하시기로 작정하셨다. 셋째, 하나님께서는 회개하고 믿는 자를 위하여 필요한 수단을 제공하기로 작정하셨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는 특정한 개인이 믿을 것인지를 미리 예견하시고 그를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다.

표면적으로는 알미니안 사상이 칼빈주의와 별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나 상당한 차이가 있다. 본질적인 차이는 어거스틴이나 칼빈은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택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는 칼빈주의와 인간의 책임을 강조하는 알미니안주의는 출발점에서 차이가 있었다.

칼빈주의 5대 교리를 체계화시킨 것으로 널리 알려진 1618년의 돌트회의는 이들 알미니안주의자들이 주장에 맞서 정통 칼빈주의를 재천명한 사건이었다.

박용규 교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7.10.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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