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11월 18일/인민사원 집단자살 

 

사교집단 가이아나 인민사원의 추종자들이 비참하게 집단자살한 사건이 발생한 것은 1978년 11월18일이었다. 이 사건이 뭐 그리 대단한 사건이었냐고 반문할 사람이 있을 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 사건은 몇 가지 점에서 전 세계 종교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첫째, 사교 집단으로 그렇게 많은 수가 일시에 집단적으로 자살한 적이 없었다. 914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혹은 강제적으로 자살 예식에 참여해 비참하게 일생을 마쳤다.

둘째, 가이아나 인민사원의 교주 짐 존스가 감리교 신학교에서 정규 신학교육을 받은 사람이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지금까지 사교 역사상 사교집단의 교주가 공인된 개신교 신학교에서 정규 신학교육을 받은 사람은 없었다. 그것은 정상적인 신학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역사적 가르침을 떠난 이단이나 사이비 종파나 또 비정상적인 사교집단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셋째, 미국에서 형성된 인민사원이 미국을 떠나 중앙아메리카의 가이아나로 적을 옮겨 사교집단을 국제화시켰다는 사실이다. 그후 사교집단의 국제화는 한국에서 시작되어 미국 전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통일교나 힌두교에서 시작되어 미국에서 거대한 집단을 형성한 하리 크리쉬나(Hare Krishna)에서 볼 수 있듯이 1980년대 들어 보편적인 현상이 되었다.


박용규 교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7.10.2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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