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2년 11월 25일/활천 창간

 

성결교의 전신 동양선교회의 신학지 <활천>이 1922년 11월 25일 창간되었다. 성결교의 <활천>은 1916년에 창간된 감리교의 신학세계, 1918년에 창간된 <신학지남>과 더불어 한국의 개신교단을 대표하는 신학지로 탄생한 것이다.

한국의 장로교가 미국의 남북장로교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 감리교와 성결교는 각각 미국의 감리교와 19세기에 발흥한 성결운동에 그 뿌리를 두고 있었다. 때문에 감리교와 성결교는 모두 웨슬리의 후예들이다. 하지만 이 둘은 웨슬리의 전통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면에서는 유사성이 있었지만 신학적인 입장에 있어서는 성결교가 감리교보다 보수성을 표방하고 있었다.

종말론에 있어서도 감리교가 내세적이고 타세적인 종말론 보다는 현세적이고 현존적인 하나님 나라에 초점을 두고 있는 반면 동양선교회는 타세적인 세대주의 전천년설을 강하게 고수하고 있었다. 이것은 한국 동양선교를 개척한 이들이 무디신학교 출신이거나 무디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성결운동은 감리교 내에서 중생후의 뚜렷한 회심체험을 강조하는 감리교 지도자들에 의해 19세기 중엽부터 일어나 19세기말에 절정에 달했던 개신교 운동이었다. 바로 이 시기에 한국의 성결교의 전신 동양선교회가 시작되었고, 자연히 한국동양선교회는 미국의 신학적 영향을 반영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신학적 입장을 대변해 준 것이 1922년에 창간된 <활천>지였다.



박용규 교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7.10.2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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