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년 12월 06일/말콤 펜윅 별세


1889년 한국에 입국해, 한국선교의 초석을 놓았던 한국선교의 개척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말콤 펜윅이 1934년 12월 6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세 가지 점에서 한국선교사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첫째, 펜윅은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만큼이나 한국기독교회의 발전에 공헌했던 인물이다.  1889년 한국에 입국해 활동하고 있던 그는 한국 침례교의 창시자이며, 250여 개의 교회가 그의 수고에 힘입어 태동되었다.

둘째, 펜윅은 평신도 선교사였다. 신학 교육이라고는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으면서도 신학교육을 받고 한국에 파송된 어떤 선교사보다도 훌륭하게 선교 사역을 감당했다. 철물도매업자였고, 직원을 40명이나 거느리는 성공적인 사업가였으면서도 펜윅은 저녁에는 기회가 닿는 대로 어디든 가서 복음을 전하였다. 처음 선교사로 부름받고 펜윅은 그것을 거부했다. "주님 제가 사업가에 불과한 사람임을 잘 알지 않습니까?" "주님 저는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목사도 아닙니다. 신학교에 가본 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강권에 굴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셋째, 펜윅은 교단적인 틀에 얽매이지 않고 선교사역을 감당했다. 그는 자신이 남긴 "대한 예수교회"에서 "선교의 교단적 특성이 내 마음에는 강하게 작용하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증거하고 그리스도의 재림을 앞당긴다는 생각만 늘 뇌리에 남아 있었다." 라고 말했다.

박용규 교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7.12.0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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