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의 남 감리교 선교사들의 기도


백만인구령운동은 1909년 7월 12일, 민족의 미래를 염려하는 남감리교 개성 선교부의 몇 명의 선교사들, 갬블(F. K. Gamble), 리드(C. F. Reid), 스톡스(M. B. Stokes)가 한국교회의 부흥을 염원하는 기도모임을 함께 가지면서 시작되었다.평양대부흥운동의 열기가 시들어지면서 “기도와 봉사에서 자신들의 능력의 결핍을 깊이 염려한” 이들 남감리교 선교사들은 이 민족 가운데 다시 한번 놀라운 부흥운동의 역사가 나타나기를 간구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성경공부와 기도로 일주일을 온전히 보내기로 결정했다. 기도회 4일째 되던 날 한밤중까지 기도회가 계속되었고, 그날 리드의 고백대로 “우리 중 몇이 상당한 은혜”를 받은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그 정도에 만족하지 않고 하나님이 우리의 심령에 응답하셔서 만족하실 때까지 간절히 기도했고, 성령께서는 이들의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우리는 매우 겸허하게, 그리고 교만과 이기심과 불신앙과 같은 죄들을 고백하면서, 하나님 앞에 우리의 심령을 발가벗겨 놓은 상태에서 우리 각자가 새벽 4시까지 하나님 앞에서 기다렸으며, 그때에 하나님께서 매우 은혜롭게도 우리 위에 놀랍고 형언할 수 없는 성령의 부으심을 허락하셔서 우리에게 심령의 정결함과 그분의 충만하심을 분명히 증거하여 주셨고, 우리로 하여금 말할 수 없는 충만한 영광의 즐거움으로 그분을 찬양하도록 인도하셨다.


새벽 4시에 성령의 놀라운 은혜가 그들 가운데 임한 것이다. “갑자기 성령의 부으심으로 우리의 기도가 중단되었고, 우리는 찬양과 경배를 드리게 되었다. 그것은 우리 중 한 사람이 그리스도가 손을 쭉 펴시고 한국을 축복하시는 환상을 보았기 때문이다.”이렇게 해서 이들 세 명의 선교사들은 기도의 열정에 사로잡혔다.

개성지역 남감리교 선교사들: 갬블(Gamble), 리드(Reid), 스톡스(Stockes)

 며칠 후 세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기도원에 올라가 며칠 동안 금식하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해야 할 필요성을 깊이 느꼈다. 개성의 세 교회를 대표하는 한국인 지도자 가운데 10명이 함께 산으로 올라갔고, 같은 시기 5명의 개성의 남감리교 소속 선교사들이 “성령의 권능 가운데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도록 하나님께 간구하기 위해” 다른 산으로 올라갔다. 이렇게 해서 선교사들과 한국인들 15명이 민족복음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고, 이들 모두는 기도 가운데 큰 은혜를 경험했다. 이에 고무된 스톡스는 자기가 올라갔던 그곳에 20명을 데리고 다시 올라가 4일 후에 내려왔다. 스톡스가 고백한 것처럼 이때 “주님께서 놀라운 권능으로 자신의 영을 그와 함께 올라간 20명위에 부어 주셨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앞서 올라갔던 10명의 한국인 교회 지도자들과 5명의 선교사들, 그리고 뒤에 올라간 20명의 한국인 조사들 합쳐 35명의 사람들이 은혜를 충만히 받고 “열정과 능력이 충만한 제자들같이 자신들의 구역으로 돌아갔다.”

 

선교사들이 이들 지역들을 돌아보았을 때“그들은 여기저기서 전보다 더 강도 높게 하나님의 축복이 현시된 것을 발견했다.”자신이 맡은 선교구에서 놀라운 선교의 결실을 목격한 스톡스는 성령의 감동하심 속에서 자신이 맡은 두 선교구에서만 5만의 영혼이 구원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기 시작했다. 1909년 9월 2일부터 6일까지 열린 남감리교 연회에서는“이십만을 그리스도에게로”라는 캐치 플레어를 내걸고 이 운동을 선교회 차원에서 효과적으로 전개할 수 있도록 뜻을 모았다. 연회에서는 히브리서 10:35-36에 근거해 20만 명의 영혼을 금년에 달성하자는 것을 결의하고 모국의 선교본부와 본국 해외 여선교회에 전도사역을 위해 가까운 시일 안에 6명의 남자 선교사와 4명의 여자 선교사를 파송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결의했다. 스톡스를 비롯해 의식 있는 몇 명의 선교사들이 기도하고 바랐던 그 일들이 너무도 놀랍게 응답된 것이다.

  • 기자명 관리자
  • 입력 2006.07.0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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