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목에서 죽어가는 형제에게 복음을 전한 언더우드

발안 장터를 떠난 언더우드는 새로운 개척지 들목을 향해 떠났다. 그곳에서 형제 가운데 하나가 얼마 앓지도 않고 죽어 가고 있었다. 언더우드와 다른 그리스도인 한 명이 방에 들어가 그 형제와 함께 기도하고 마지막 순간에 위로할 수 있는 모든 것으로 그를 위로했다. 언더우드가 방에 들어갔을 때 그는 거의 의식이 없었으나 잠시 후 의식을 찾기 시작했다. 한 영혼을 사랑하는 언더우드의 깊은 열정과 죽음의 순간에 길을 잃고 방황하는 한 젊은 영혼과의 만남은 참으로 극적이었다. 죽어 가는 그 마지막 순간에 한 영혼을 구원해야 한다는 강박감과 긴장감 속에서 언더우드는 주저하지 않고 그에게 천국 복음을 증거하였다. 그 젊은이는 그 짧은 순간에 주님을 영접하고 죽기 직전 하늘나라에 대한 환상을 보게 되었다. 잠시 후 의식을 되찾은 그 젊은이는 언더우드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 건너 수많은 색깔로 채색된 찬란하고 영광스러운 아치문(archway)의 길이 보입니다. 그것은 마치 무지개와 같습니다. 아치 너머에 붉게 빛나는 두 개의 십자가가 보입니다. 그 문에서 어떤 한 사람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제가 가야 하니 창문과 문을 열어 주세요.

이렇게 말하는 그 젊은이의 얼굴 표정에는 죽어 가는 사람의 모습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행복이 가득했다. 그가 요구하는 대로 누군가가 창문을 활짝 열어 제치자 그는 “안-녕-히 계-십-시-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언더우드와 그곳에 모인 이들 곁을 떠나 하늘나라로 갔다. 현장에서 극적인 장면을 목격한 언더우드의 고백대로, 그것은 “승리의 입성”(a triumphant entry)이었다. 언더우드와 그의 일행은 “머리를 조아리며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언더우드의 말대로 부흥운동 기간 자신이 경험한 이 두 가지 사건은 당시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던 놀라운 성령의 역사 가운데 하나이며, 자신의 경험으로는 수많은 사례들 가운데 단지 일부분일 뿐이었다

- 박용규, 평양대부흥운동 중에서 -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8.01.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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