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01월 18일/감리교 합동 

 

1885년과 1896년에 각각 한국선교를 시작한 이래 독립적으로 선교활동을 해 오던 북감리교 선교회와 남감리교 선교회는 한국선교 희년을 4년 앞두고 1930년 1월 18일 역사적인 합동을 결의하였다. 거의 같은 시기에 한국선교를 시작한 3개의 장로교 선교회가 일찍이 1893년에 장로교 공의회를 조직하여 연합선교를 추진한 것에 비하면 다소 뒤지긴 했지만, 각각 다른 시기에 한국선교를 시작한 두 감리교 선교회가 하나의 감리교, 하나의 교리를 주창하고 나선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었다.

합동 후 감리교는 정통성을 내세우는 장로교와 달리 체험적인 신앙과 윤리적인 기독교를 모토로 내세우면서 현실적인 문제에 좀 더 포용적이고 개방적으로 대처하였다. 4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거의 같은 시기에 귀국한 정경옥은 이런 감리교의 신학적 입장을 좀더 학문적으로 체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후 감리교는 한편으로는 "기독교는 체험의 종교"라는 모토를 내세우면서 웨슬리의 체험적인 신앙을 계승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신앙은 보수 신학은 자유"라는 모토를 내세워 소위 자유주의로 분류되는 진보적인 신학조류를 과감히 수용하였다.

 

박용규 교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8.01.0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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