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03월 05일/대한신학교 설립

 

3월은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학문의 달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수많은 학교들이 3월에 설립되었다. 5일에 안양대학교의 전신 대한신학교가, 6일에 루터교신학원이, 13일에 서울신학대학교의 전신 성서학원이, 16일에는 성결교대학교의 전신 성결교신학교가, 22일에 서울여자대학교가 그리고 29일에는 세브란스 의대의 전신 제중원 의학부가 설립되었다.

대한신학교가 설립된 것은 1948년이었다. 해방과 더불어 월남한 신학생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계속하기가 어렵자 이들이 주간에 일하고 야간에 신학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김치선 목사를 중심으로 야간신학교를 개설한 것이 대한신학교의 효시가 되었다. 1977년에는 안양시에 3만 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제 2의 도약을 한 대한신학교는 학교명도 안양대학교로 바꾸었다.

대한신학교는 한국의 보수주의 운동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W.C.C. 문제로 한국장로교회가 어려움에 처하던 1950년대 말엽과 1960년대 초에는 ICCC의 미국 칼 매킨타이어 목사와 연계해 반 W.C.C. 기치를 내걸었다.

그러나 그렇게 반 W.C.C. 운동을 전개하면서 보수주의 기치를 높이 내걸었던 대한신학교가 교명까지 바꾸고 완전히 일반대학교로 전환하여 본래의 신학 이념을 넘어서, 학교의 장래에 대해 많은 기도가 필요하다.

 

박용규 교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8.03.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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