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년 03월 13일/경성성서학원


1911년 3월 13일 서울신학대학의 전신 경성성서학원이 설립되었다. 1901년의 장로교 평양신학교, 1907년의 감리교 협성신학교에 이어 성결교의 전신 동양선교회의 경성성서학원이 설립됨으로써 장감성은 명실공히 한국선교를 주도하는 지도적인 교단이 되었다.

동양선교회는 1907년 토오교 성서학원을 졸업한 한국인 정빈, 김상준이 귀국하여 서울 무교동에서 복음전도관을 개설하고 선교를 시작하였다. 장감에 비해 거의 4반세기나 늦은 1907년에야 한국선교를 시작한 성결교가 4년만에 성서학원을 설립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경성성서학원 설립은 두 가지 면에서 역사적인 의의를 지닌다. 첫째, 개교부터 한국인이 교수로 취임해 한국인에 의한 한국선교를 구현해 나갔다는 점이다. 무교동의 전도관에 경성성서학원을 설립하고 동양선교회 초대 감독 존 토마스가 원장, 정빈이 교수, 이장하가 통역관으로 취임했다. 장감이 선교사들이 주도하는 신학교육을 시작한 것에 비해 동양선교회는 한국인에 의한 한국선교를 처음부터 실천해 나갔다. 둘째, 처음부터 남녀공학을 실시해 신학교육에서의 남녀 평등을 뿌리내렸다는 점이다. 2회 졸업식에는 여자 최재은이 남자 졸업생들과 나란히 졸업했다.

 

박용규 교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8.03.0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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