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03월 20일/신학지남 창간

 

1918년 3월 20일 평양신학교의 기관지 <신학지남>이 창간되었다. 이것은 장로교 선교가 시작된지 34년, 신학교가 설립된지 17년, 노회가 설립된지 11년, 그리고 총회가 설립된지 6년만의 일이었다.

1916년에 창간된 감리교의 <신학세계>, 1922년에 창간된 성결교의 <활천>지와 더불어 장로교의 <신학지남>은 한국 개신교의 신학을 주도하는 중요한 신학지가 된 셈이다. 이들 세 신학지는 조선 교역자의 지식을 증진케 하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신학세계>가 교회의 재정과 제도적인 문제에, <활천>이 주로 성결교의 전통인 신유와 성결운동에 관심을 가진반면 <신학지남>은 처음부터 성경의 권위에 근거한 말씀연구에 치중하고 있었다.

이런 신학적인 차이는 곧 교단의 신학적 방향을 결정지었다. 그 결과 감리교는 좀더 현실적이고 제도적인 정비를 통해 감독제도에 근거한 체험적인 기독교를 세워나갔고, 성결교가 신유, 재림, 방언, 성결 운동을 통해 복음주의 부흥운동을 전개해 나갔다면, 장로교는 네비우스 방법을 통해 교리와 말씀에 근거한 보수적인 기독교를 세워나갔다. 장로교의 보수주의 신앙과 놀라운 선교 열매의 상당한 몫은 당연히 <신학지남>에 돌려야 할 것이다.

 

박용규 교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8.03.20 14:13
  • 댓글 0
저작권자 © 평양대부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