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 04월 07일/독립신문 창간

 

1896년 4월 7일 독립신문이 서재필에 의해 창간되었다. 갑신정변으로 일본에 망명했다가 다시 미국으로 건너갔던 서재필은 조국의 자주 독립을 위해 일생을 헌신할 것을 다짐하고 1896년 1월 조선으로 돌아와 독립의 혼을 불태우고 있었다.

서재필은 미국 명문 워싱턴 대학을 졸업하고 의학박사 학위까지 취득하고 모교에서 교편을 잡는 한편 미국의 시민권까지 획득한 당대의 최고의 지성인이었다. 그는 언론을 통해 조선국민에게 자주독립의식과 서구의 민주주의 사상을 소개하는 것이 조선의 독립을 위한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격일간으로 시작해 곧 일간으로 전환한 한글과 영문으로 된 독립신문이야말로 근대 일간신문의 효시였으며, 독립신문에 담긴 자유와 평등, 진보와 개방주의, 서구의 합리주의 사상, 교육의 균등한 보급, 남녀평등사상, 미신타파 정신은 조선의 근대화를 촉진시킨 것은 물론 조선인들의 세계관에 일대 혁명을 가져다주었다.

청국 의존의 상징적인 건물 영은문을 헐어버리고 그 자리에 세워진 독립문, 1896년 7월에 설립된 독립협회, 그리고 그 다음해의 대한제국의 건립 이 모두는 독립신문이 그 개화와 개혁의 힘을 통해 이룩한 역사적 유산들이었다.

 

박용규 교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8.04.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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