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9년 06월 09일/콜롬바 선교사 소천

 

589년 6월 9일 주일날 새벽, 42세에 부름을 받은 후 스코틀랜드의 켈트족 및 북부 잉글랜드의 앵글족 및 색슨족의 복음화를 위해 일생 동안 몸소 "선교를 전하였고 선교를 위해 살았으며 선교를 실천했던" 스코틀랜드 선교사 콜롬바가 세상을 떠났다.

왕족 출신으로 태어난 콜롬바는 얼마든지 부와 명예를 동시에 누릴 수 있었지만 하나님이 그의 생에 개입하심으로 자신의 진로를 바꾸지 않을 수 없었다. 젊은 날에 예기치 않게 잠깐의 실수로 말려든 왕의 군대와의 싸움에서 30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후 양심의 가책을 느낀 콜롬바는 자기의 고국 아일랜드를 떠나 "그리스도를 위한 포로"가 되어 자신의 생을 선교사로 보내기로 결심했다.

그와 그를 따르는 12명의 동료들은 아일랜드 서부 해역에 있는 아이오나(Iona)라는 작은 섬에 당시 이교도들인 스코틀랜드의 켈트족의 복음화를 위해 초라한 선교기지를 설립했다. 실천적이고 헌신적이었던 콜롬바의 영향으로 아이오나는 수세기 동안 복음 전파의 핵심 기지이자 아일랜드 교회의 선교기지로 남아 있었고, 스코틀랜드와 전 켈트족의 복음화는 물론 중세 유럽선교의 전초기지로 발돋음 하였다. 콜롬바가 없었다면 세계 선교 방향은 달라졌을 것이다.

 

박용규 교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8.06.20 15:43
  • 수정 2020.12.3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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