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5년 06월 14일/ 마틴 루터의 결혼


1525년 6월 14일 42살의 마틴 루터가 14살 연하의 수녀 출신 캐더린 폰 보라와 결혼함으로써 성직자 사이에서 오랫동안 금기시 되어 왔던 결혼이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다. 수많은 비판의 화살이 날아들었으나 루터는 결혼과 개혁을 동시에 균형있게 실천함으로써 살인적인 화살을 무디게 만들어 버렸는데, 그것은 사랑과 경건이 충만한 결혼생활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루터는 가정생활을 "인격수련소"(the school of character)라고 불렀고, 자신의 아내를 "나의 주인 캐티"라고 자주 불렀다. 여섯 자녀를 둔 루터의 성공적인 가정생활은 신앙인에게 가족에 대한 새로운 역할과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고, 결혼생활이 기독교 소명의 의미 심장한 부분임을 보여주었다.

결혼하던 해 루터는 1년 전 "의지의 자유"라는 에라스무스 논문에 답하는 그의 가장 중요한 저서, "의지의 속박"을 집필해 인간의 의지는 전적으로 죄에 속박되어 있으며, 따라서 하나님만이 인간을 구원하실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리고 그해 12월 루터는 오직 은혜로 구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성공적인 루터의 개혁과 성공적인 루터의 결혼 이 둘은 무관한 것이 아니라는 교훈을 남겨주었다. 그 결과 루터의 성공적인 가정생활은 그를 따르는 모든 종교 개혁자들에게 가정의 소중함을 새롭게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었다.

-김태균-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8.06.20 16:13
  • 수정 2020.12.1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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