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06월 25일/6.25전쟁

 

1950년 6월 25일, 우리 민족사상 가장 잔인한 전쟁, 6.25가 발생했다. 6.25 전쟁이 우리의 기억 속에 사라지지 않는 것은 그것이 엄청난 사상자를 냈다는 사실만이 아니라 같은 민족끼리 총칼을 겨눈 전쟁이었다는 사실, 게다가 그 전쟁의 후유증으로 엄청난 이산가족이 발생했다는 사실, 그리고 아직도 대치의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일 것이다.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내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이민족 간의 내란이고, 한국처럼 남북이 분단된 가운데 같은 종족끼리 총칼을 겨누고 있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하나님께서 왜 이런 잔인한 전쟁을 우리에게 허락하셨는가? 우리는 하나님의 깊은 계흭을 다 헤아릴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6.25전쟁이 한편으로는 이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징계였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 민족을 연단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였다는 사실이다. 징계라 함은 6.25가 기독교인과 우리 민족이 범한 죄값이라는 의미고 섭리라 함은 남한의 기독교 부흥을 통해 이 민족 전체를 복음화하시려는 하나님의 깊으신 계획이 내재되어 있다는 의미다.

이데올로기의 싸움은 자본주의의 승리로 이미 끝났고, 남북이 어떤 식으로 통일을 이루느냐는 통일론의 논쟁도 끝났다. 이제 남은 문제는 과연 통일이 가능하냐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 그것이 우리의 현실로 다가오느냐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

박용규 교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8.06.20 16:21
  • 수정 2020.12.1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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