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정책 방향 재설정

 

주요 교단 총회 개막 - 협력·일치 기치

 선교정책 방향 재설정



장로교단과 침례교 등 주요 교단의 '2008 정기총회'가 22일 전국 곳곳에서 일제히 개막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과 합동, 고신, 합동정통, 합신, 개혁,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등은 이날 서울과 충남 천안, 제주, 경남 양산 등지에서 총회 개회를 선포했다. 오는 26일(일부 교단은 25일)까지 진행되는 총회에서 각 교단들은 다음 회기 교단을 이끌어갈 총회장과 부총회장 등 신임 지도부를 선출한다. 또 총회 각 부서와 지방노회에서 요청한 헌의안을 처리하는 등 교단의 선교정책과 살림살이를 정비하고 교단의 발전방안을 논의한다.

24일에는 예장통합과 합동, 합신, 기장 등 4개 장로교단이 함께 모여 연합예배를 드린다.

'섬겨야 합니다'를 주제로 제주성안교회(황성은 목사)에서 막이 오른 예장통합 제93회 총회에서는 1400여명의 총회대의원(총대)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삼환(명성교회) 목사가 자동승계 방식으로 신임 총회장에 선출됐다. 부총회장에는 지용수(창원양곡교회) 목사, 서기에는 이성희(연동교회) 목사 등이 새로 뽑혔다.

이번 통합총회에서는 은퇴 교역자들의 노후생계를 위한 선교비 지원건 등 35건의 헌의안이 다뤄진다. 특히 안티기독교세력과 기독교에 대한 편파보도의 대처를 요구하는 안건의 통과 여부도 눈길을 끌고 있다. 또 23일 아침예배에는 이례적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설교자로 나선다.

예장합동은 1400여명의 총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서귀포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93회 총회를 열고 부총회장인 최병남(대전중앙교회) 목사를 신임 총회장으로 뽑았다. 이번 총회에서는 기존의 제비뽑기 선출 방식 대신 투표제 도입을 제안하는 헌의안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또 목회자 최저생활비 지원제도가 구체적으로 논의될지도 관심사다. 5차례 투표에도 총장선출에 실패한 총신대 총장선임문제와 대회제, 헌법수정문제 또한 뜨거운 감자다.

예장고신은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 500여명의 총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58회 총회를 개막했다. 신임 총회장에는 단독 입후보한 이용호(서울영천교회) 목사가 당선됐다. 목사 부총회장과 장로 부총회장에는 각각 윤희구(창원한빛교회) 목사와 신주복(부산 서면교회) 장로가 선출됐다. 사무총장에는 임종수 현 사무총장이 재선됐다. 고신총회에서는 21세기 성경·찬송가와 통일찬송가의 혼용에 따른 대응과 지난해 총회에서 결의한 '3000교회 확대'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경남 양산시 온누리선교교회(허남길 목사)에서 개막된 합동정통의 제93회 총회에서는 580여명의 총대가 참석해 목사 정년제 도입, 노회 구성요건 강화, 여성장로제 도입 등의 주요 안건을 다룬다.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기장 총회는 서재일(원주영강교회) 목사가 차기 총회장으로 뽑혔다. 기장 총회에서는 부교역자 수도권 편중 및 지방목회 기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헌의안의 통과 여부가 관심거리다. 이밖에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는 서울 삼전동 예수사랑교회에서 총회를 열고 이강평 현 총회장의 연임을 승인했다.



제주=박재찬 김나래 기자 jeep@kmib.co.kr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8.09.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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