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브리디스부흥이야기-1
 
  -이 스데반
 
  서론
 
  필자는 앞으로 7회에 걸쳐 스코틀랜드 서쪽 섬 일대를 일컫는 헤브리디스에서 일어났던 부흥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사실 죤 로스(John Ross)를 비롯한 스코틀랜드의 선교사들은 미국, 캐나다, 호주의 선교사들이 들어오기 이전에 이미, 조선에 관심을 가지고 성경번역을 통하여 말씀이 뿌려지도록 기초를 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코틀랜드의 교회사와 부흥에 대한 얘기들은 많이 연구되어지지 않는 듯 하다. 본인이 쓰고자 하는 헤브리디스 부흥 역시 그다지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살펴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진다. 또한 부흥을 연구하고 부흥을 갈망하는 상당수의 외국인들은 헤브리디스 부흥을 교회부흥역사 안에서 매우 귀한 유산으로 인식하고 있다.
 
  
헤브리디스 부흥과 관련하여 나온 책들도 희소하고, 인터넷에 소개된 몇 가지 자료들은 기본적인 공통점을 가지면서도 세부적인 부분들은 다소간 상이한 부분도 있었다. 2004년도에 Christian Focus에서 출간한 Sounds from Heaven이라는 책이 아마도 유일하게 잘 정리된, 그리고 실제에 기반 하여 정리된 책이라 여겨지는데, 아직 한글판이 나오지 않고 있음이 애석하다. 그 외에 헤브리디스 부흥시기에 특징적으로 쓰임 받았던 던컨 캠벨 목사님의 전기가 그의 사후 1년 만인 1974년에 출판되었는데, 이 책의 13장부터는 루이스 부흥과 관련한 얘기가 매우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책의 제목은 Channel of Revival 이고, 저자는 앤드류 울씨 (Andrew Woolsey)이며, Faith Mission 을 통해서 초판되었다.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위에 소개한 책들을 기준으로 하여, 몇 가지 참고자료와 헤브리디스 출신 지체들로부터 직접들은 증언들을 근거로 하여, 주제별로 나름대로 재구성을 해 본 것이다. 제일 좋은 방법은 아마도 위에 소개한 책들을 집적 읽는 것이겠지만, 아직 한글판이 없으므로, 당분간은 여기 엉성하게 써 내려간 글들을 통해 부흥에 대한 하나의 힌트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앞으로 전개할 목차를 먼저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1장을 이어서 붙인다.
 
 
 
  목차
1장: 스코틀랜드와 헤브리디스
2장: 부흥의 시작
3장: 부흥의 출발점, 회개
4장: 부흥의 배경
5장: 던컨 캠벨
6장: 부흥의 특징-1
7장: 부흥의 특징-2
에필로그
 
 
 
  1: 스코틀랜드와헤브리디스
 
Revival is something altogether different from evangelism on its highest level. (Duncan Campbell) 부흥은 그 최상의 단계에서 보면 단순한 복음증거와는 전적으로 다른 엄청난 역사이다. (던컨 캠벨)
 
  우리는 영국이라 하면 흔히 잉글랜드만을 인식하지만, 연합국가로서 영국이라 할 때는 그레이트 브리튼(Great Britain)과 북아일랜드(Northern Ireland)를 통칭한다. 그레이트 브리튼은 중남부의 잉글랜드, 중서부의 웨일즈, 북부의 스코틀랜드로 나누어져 있다. 그러므로 영국은 북아일랜드를 포함한 네 국가의 일종의 연합체제이다. 스코틀랜드로 초점을 맞추어보자. 스코틀랜드의 남동부 해안지역에 수도인 에딘버러가 있고, 일직선상의 반대편에는 규모면에서 영국 전체의 3순위이고, 스코틀랜드에서는 제1도시인 글라스고가 위치해 있다. 그 외의 중 소도시들은 주로 에딘버러의 위 아래로 분포해 있다.
 
  글라스고는 인근지역을 다 포함하여도 인구가 100만이 넘는 정도이고, 스코틀랜드 전체적으로는 300만을 넘는 정도의 규모여서, 인구밀도가 높지는 않다. 스코틀랜드는 다시 위도에 따라 통상적으로 Highland와 Lowland로 구분을 하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스코틀랜드 북서쪽 지역은 인구밀도가 더 낮은 편이다. 헤브리디스는 스코틀랜드의 북서쪽에 분포한 일련의 섬들을 일컫는 용어인데, 각 섬마다 각각의 이름이 또한 있다. 본토와 가까이 있는 일련의 섬들은 내 헤브리디스(inner Hebrides), 내 헤브리디스의 외곽에 분포한 섬들은 외 헤브리디스(outer Hebrides)로 다시 구분하기도 한다. 이 글의 중점은 외 헤브리디스의 가장 큰 섬인 루이스(Lewis)섬의 부흥에 두고 있다.
 
  19세기의 스코틀랜드는 장로교의 본산지 다운 근엄함과 철저한 칼비니즘으로 성도들이 매우 잘 가르쳐져 있었다. 이러한 스코틀랜드에 부흥의 불씨를 던진 사람은 19세기 미국이 낳은 부흥사 무디(D. L. Moody)이다. 1873년도와 1874년의 무디의 스코틀랜드 방문을 통해서 스코틀랜드 주요 도시에 많은 회심자들이 나왔고, 수 많은 선교 단체들이 이 때를 전후하여 설립되었다. 그 중에, Faith Mission의 창설자인 죤 죠지 고반 (John George Govan)은 무디의 설교를 통해 깊이 감명을 받은 인물이었고, 죤이 글라스고에서 시작한 Faith Mission 은 20세기 중반까지 스코틀랜드의 구석구석까지 복음이 증거 되어지도록 힘써 노력한 가장 두드러진 평신도 선교 단체이다. 1950년 전후의 헤브리디스 부흥시기에 말씀을 증거하는 일에 탁월하게 쓰임을 받았던 던컨 캠벨이라는 목사님이 바로 이 Faith Mission 에서 훈련 받은 평신도 선교사였으며, 스코틀랜드 각 지역과 섬마을 구석구석까지 다니며 깊이 수고하며, 성령의 역사를 깊이 인식하고 있던 사람이었다. 그는 헤브리디스 부흥을 위해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이렇게 철저하게 준비되어져 있었던 것이다. 현재 Faith Mission 은 근거지가 에딘버러에 있고, 자체 비정규 신학교까지 운영되어오고 있다.
 
  스코틀랜드교회 교단의 주류는 역시 장로교이다. 주류교단은 Church of Scotland인데, 1843년은 스코틀랜드 장로교 역사에서 기록에 남는 해이다. 1843년도에 470명 이상의 목회자들이 기존의 Church of Scotland 의 정부와의 지나친 밀착에 저항하여 Free Church of Scotland를 형성하게 되었고, 729명의 목회자들은 Church of Scotland (스코틀랜드 국교회)에 남게 되었다. 그러나 1929년 이후 Free Church of Scotland 의 대부분이 연합과정을 통해서 다시 Church of Scotland로 통합되었고, 일부는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이다.
 
  현재 스코틀랜드의 장로교의 주류는 Church of Scotland 이고, 소수교단으로서 Free Church of Scotland, Free Presbyterian Church, United Presbyterian Church, United Free Church 그리고 일부 파생교단이 있다. 지금 Free Church of Scotland 는 스코틀랜드 본토에서는 소수이지만, 헤브리디스 섬 일대에서는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당시 통합과정에서 이곳 지역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통합에 참여하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러니칼 하게도, 헤브리디스 부흥은 Free Church 가 아닌 섬 지역의 비주류인 Church of Scotland를 중심으로 일어났고, Free Church 목회자들로부터는 환영 받지 못했다. 교단의 벽을 넘어 활동하고자 했던 던컨 캠벨 목사님은 평신도로서 선교사역과 지역교회 사역의 다년간의 공로를 인정 받아서, United Free Church 에서 안수를 받은 분이어서 다소간 중립적인 위치에 설수 있었다.
 
  오늘의 스코틀랜드 본토의 주류인 Church of Scotland는  교회에 따라 말씀의 견고한 가르침이 빈약한 경우가 있고, 이것은 이 시대에 새로운 죤 녹스의 등장을 기다리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 땅 스코틀랜드가 하나님의 새 시대의 요청을 듣고 응답하는 일이 필요하다.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9.01.22 02:19
  • 댓글 0
저작권자 © 평양대부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