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브리디스 부흥이야기 6- 부흥의 특징

                      - 이 스데반



   Those who seek God for revival must be prepared for God to work in His own way and not according to their programme. His sovereignty does not relieve men of responsibility. (Duncan Campbell) 부흥을 위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일하시도록 (사람들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준비되어져야만 한다. 하나님의 섭리는 인간의 책임을 경감시키지 않는다. (던컨 캠벨)


    성령께서 사람들의 심령 가운데 친히 역사하심
   던컨 캠벨 목사님은 이렇게 증언한다. 아마도 1949-1952 (혹은 50년대 중, 후반까지)의 강력한 부흥의 시기에 회심한 사람들의 75% 정도는 선포되는 복음의 메시지를 듣기 전에 이미 성령 하나님에 의해서 회심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에는 섬의 모든 곳 (황무지, 들판, 가정집, 학교, 교회 등)에서 성령께서 운행하셨다고 한다. 거리거리 마다 죄를 애통해 하며, 통곡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고, 집회를 마치고 교회 밖을 나오니, 먼 거리에서 버스를 대절해서 온 일단의 무리들이 말씀을 듣기 위해 수백 명이 기다리고 있었던 이야기. 어제까지 술고래였던 자가 회심하고, 예배하며 기도하는 이야기, 쓰러져 성령의 임재 가운데 들어가는 경우는 허다했고, 캠밸 목사님이 함께 했던 오두막 모임 가운데서는 성령의 임재의 결과로 집이 진동하는 일도 있었다. 사람들은 지진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다음날 확인 결과 주변 어디에서도 지진 같은 것은 감지 되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로 그 집은 아직 남아 있는데, 지금 사람이 살고 있지는 않다. 다만, 이곳 부흥의 시기 가운데 어느 곳에서도 방언과 치유에 대한 증언은 발견되지 않는다.


     말씀 중심의 부흥
   이곳 부흥의 가장 주목할 만한 배경은, 비록 이곳 섬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못한 경우에도, 성경이 게일어로 번역된 이후, 집집마다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가정예배가 일반적이었고, 초등학교에서부터, 성경구절을 외우고, 혹은 성경의 책 한 권을 통째로 외우기도 하고, 시편은 흔하게 여러 곳을 외우도록 교육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이 선포되는 말씀을 듣기도 전에 성령께서 사람들 가운데서 역사하시므로, 죄를 깨닫고 회심하도록 만들어 버린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부흥시기에는 시간이 별도로 없다?
   캠벨 목사님이 강조하는 것이 또 한가지가 있다. 부흥의 시기 동안에는 시간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 역시 실재로 모임을 가질 때, 시계를 모임장소에서 치우고, 설교를 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같으면, 세속적인 술 문화에서나 거론되는 1차, 2차, 3차 같은 것이, 이곳 섬의 부흥시기에 있었는데, 보통 1차는 이른 저녁에 교회에서 가지는 공식 집회에 해당하는 것이고, 2차를 가는 사람들은 밤 10시쯤 목사관으로 이동하여, 차를 한잔씩 마신 후에, 기도와 찬양,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진다. 이것이 새벽 1시쯤 끝나면, 또 3차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가정집으로 자리를 옮겨서, 찬양하고, 기도하고, 또 말씀을 듣는다. 3차는 보통 새벽 3시 혹은 새벽 6시나 이른 아침에 끝나는 경우도 허다했다고 한다. 날을 새고 어떻게 활동을 했느냐 하면, 한결 같은 증언이 육체적인 고단함을 느끼고 피로에 지치는 경우가 없었다는 것이다.


    오두막 기도 (cottage meeting 또는 house prayer meeting)
   2차 혹은 3차에서 진행되는 가정모임 (오두막 기도)은 열린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는데, 교파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였으며, 1층에 사람들이 꽉 들어차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도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앉아 있었고, 들어올 수 없는 사람들은 창문밖에 죽 서서, 모임에 참가하였다. 여기서 사람들은 찬송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들었으며, 많은 경우에, 죄에 대한 애통함으로 인해 흐느껴 우는 경우가 많아서, 목사님의 메시지를 제대로 들을 수 없는 경우가 허다 했다고 한다. 던컨 캠벨 목사님은 메시지를 전하는 횟수가 너무 많아서, 여러 번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경우를 겪었지만, 그런 중에도 말씀을 증거하고자 하였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은 자가 처해질 영벌에 대한 깊은 두려움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자신이 죄인임을 깊이 인식하며, 흐느껴 울거나 애통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캠벨 목사님은 복음의 선명한 진리들에 대해서 매우 예리하게 증거하였고, 사람들은 선포되는 말씀에 깊이 반응했다고 한다.


    무반주 시편 찬송
   이곳의 찬양은 악기도 없고, 오늘날의 가스펠 송도 아니고, 오직 시편 찬송뿐이었다. 그것을 무반주로 부르는 것인데, 부흥의 시기에는 회중 가운데 함께 부르는 이 무반주 시편찬송에 성령께서 특별히 역사 하셨고, 은혜가 충만했음이 증언되어 지고 있다. 오늘날까지 이곳 섬의 예배음악은 무반주 시편 찬송이 전부이다.


    회심후의 신앙의 지속성
   또한 이 부흥의 시기에 회심한 사람들이 다시 예전의 죄된 모습 가운데로 들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당시 부흥의 시기에 회심한 사람들의 대다수가 지금 현지 교회의 지도자로서 봉사하고 있고, 또한 신학교육을 받은 후 섬으로 돌아와 복음전도자가 되거나, 다른 나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파송되었다. 1960년 이후로는 그러한 강력한 성령의 움직임과 역사들은 아니지만, 부분적인 회심과 각성이 드문드문 이어져 왔고, 1990년대 까지 계속 그러한 영향을 입어 왔다고 증언한다. 지금 21세기에 와서 조금씩 세속화의 영향을 입고 있기는 하나, 영국내의 다른 지역에 비하면, 현저히 그 파급속도가 느리다고 한다.
세부적인 부흥의 사건들은 그야말로 다 적을 수 없고, 또한 말로서는 온전하게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 이 시기 부흥을 경험한 사람들의 한결 같은 증언이다.
(부흥이야기는 7에서 계속됩니다.  7장이 최종편입니다.)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9.04.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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