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웨이크닝 2009’ 즐거운 비전축제
7일 해운대서 2만여 명 참석…차세대 리더 양육, 콘서트형 전도집회로

                                                   -기독신문   김병국 기자




“기독교가 진행하는 행사라 처음에는 지루할 줄 았았는데 콘서트 행사장에 온 것처럼 재미있었습니다.”(교회는 다니지 않지만 친구 따라 참석한 고2학년 박하늘 양) “영화를 보여주며 영화내용을 갖고 설교하니 참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영화를 한 번 더 봐야겠어요.”(울산에서 온 최세령씨)

6월 7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개최된 어웨이크닝2009집회는 이처럼 기독인 젊은이들에게는 용기와 비전을,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기독교와 그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축제로 열렸다.

어웨이크닝집회는 부산지역 교회들이 지난 2007년 이후 매년 성령강림절을 맞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초대형기도회로 모이는 부산 교계의 대표적인 행사. 2007년과 2008년 각각 20만명과 10만명이 운집하면서 한국교회 전체에 교회연합에 대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집회다.

올해 어웨이크닝은 청소년과 청년을 주대상으로 다음세대를 위한 비전축제 형식으로 열렸다.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선포하여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차세대 리더를 양성하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특정세대를 겨냥한 맞춤식 집회임에도 젊은이들과 학부모 등 경찰 추산 2만명이 운집할 정도로 관심도가 높았다. 이날 행사는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인기연예인들을 초청해 콘서트형 전도축제로 진행됐다.

개그맨 박성호 오지헌씨를 비롯, 길건 소이 자두 에즈원 등 개신교 연예인모임인 미제이워십팀과 방송에 출연해 인기를 모았던 강릉소녀 김가람, 밴드 신동 허예찬, 국내 최고의 비보이그룹인 리버스크루 등이 출연해 활기찬 무대를 장식했다. 이들은 1시간 가량 노래와 댄스와 함께 자신들의 신앙경험을 전하며 젊은이들에게 도전했다.

영화 <딥블루씨>로 영화설교를 한 하정완 목사(꿈이있는교회)는 “세상은 재력과 지력 등을 갖춘 사람을 쓰지만 하나님은 그렇지 않다”면서 “영화 속 무명인물인 주방장이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위기는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드러나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경제위기와 북핵문제로 긴박한 상황에 놓여있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북한주민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아울러 부모세대와 자녀세대의 통합과 축복을 위해 세대간 기도회를 가져 의미를 더했다.

행사 이후 수백명의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백사장 청소를 했으며, 인근 식당을 대거 이용하면서 지역을 축복했다.

어웨이크닝2009 준비위원장 박성규 목사(부전교회)는 “어웨이크닝 기도회를 통해 전국에서 복음화율이 가장 낮다는 부산만 유일하게 복음화율이 올라가고 있다”고 소개하며, “입시와 취업, 가정 등 산적한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기독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9.06.1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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