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펠(Gospel),독일인들을 교회로 부르고 있다!


영혼을 위한 음악, 교회를 받아들여 가슴속 빈자리마저 채운다

                                           -뉴스 미션, 전혜경 독일 통신원

 

 


대중을 압도하는 강렬한 목소리 하나가 교회 안의 정적을 파고들며 여기에 하나둘 더해지는 다른 목소리들이 금세 감동의 음악을 만들어낸다.

성가대 단원들의 가벼운 흔들림까지 더해지면 가스펠을 듣고 있는 사람들마저 가을바람 속의 코스모스처럼 한들거리게 만들고 닫혔던 입에서 노래까지 흘러나오게 만드는 마술과도 같은 힘을 발휘한다.

서양의 여러 성가대가 후진 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독일 가스펠 성가대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한다.

교회를 내 집과 같은 편안한 곳으로 여기기보다 철학적이고 이론적인 곳이라 여겨 유럽 국민들 중 누구보다도 교회에 즐겨 나가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독일인들에게 가스펠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니 그들이 생각하는 가스펠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독일 복음 교회 사회 과학 연구소가 위와 같은 사회현상을 규명하고자 400명의 성가대 지휘자들과 여러 교회에 소속되어 흑인 영가를 부르고 있는 8천명의 남녀 성가 가수들을 상대로 질문을 던졌다.

가스펠의 생명은 거부할 수 없는 리듬

가스펠 가수들은 이 음악의 크나큰 매력 중의 하나로 가스펠이 아주 리드미컬하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아무리 종교적인 음악이라 해도 우선은 진정으로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때문에 마음으로 즐기며 노래를 부르는 사이 어느새 무아지경에 빠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 성가대 가수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또한 조사결과 가스펠 가수들 모두가 원래부터 신앙심이 투철한 사람들만으로 구성된 것은 아님이 밝혀졌다.

가스펠을 즐겨 듣거나 부르다보면 평소엔 교회와 담을 쌓고 지내던 무교도인들까지도 교회로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강한 힘이 숨어있다.

설문에 응한 44%는 가스펠을 부르면서 교회에 대한 친밀도가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대답했으며. 원래부터 교회에 나갔던 45%의 사람들은 가스펠을 부르며 신앙심을 더욱 고취할 수 있었다고 했다.

 

 

 

 



색다른 방법의 믿음 표현 방식

현재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출신의 가스펠 가수는 독일인들의 가스펠 열풍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독일인들은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데 아주 익숙한 사람들이다. 때문에 가스펠이 그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가스펠을 부르거나 들으면서 평소 억눌려 있던 자신의 감정을 공개적으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에 대한 그들의 믿음을 때론 가스펠이라는 색다른 방식으로 보여줄 수 있기에 그 무엇보다 매력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음악의 역사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독일에 불어 닥친 때 아닌 가스펠 열풍을 흑인음악을 향한 독일인들의 일반적인 관심의 표현이라고 설명한다.

흑인음악을 향한 애정은 제2차 세계대전이후에 나타나기 시작해서 블루스 브러더스나 시스터 액트와 같은 영화를 통해 더욱 강해지게 되었다.

여기에 가스펠의 보급과 홍보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독일 거주 미국인 가스펠 가수들과 성가대 지휘자들도 차치하고 생각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신의 말씀이 담겨 있는 가스펠 음악은 종교를 넘어 우리 자신의 영혼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런 이유로 신앙과 무관한 사람들까지도 가스펠을 들으며 가슴 한구석 무언가 뭉클한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은 아닐는지.

2010년 9월, 독일 칼스루에에서는 5번째로 국제 가스펠 총회가 열린다. 이것은 독일 가스펠 음악을 위한 최대 규모의 무대가 될 것이고 이 무대에는 5천명의 가스펠 가수들이 오를 예정이다.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09.06.30 14:49
  • 수정 2020.12.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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