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초기 선교사들은 물질로 선교하는 것을 경계하였다. 물질선교는 처음에는 많은 결과가 있는 것 같지만 얼마 안 돼 물거품으로 돌아간다. 이런 모습을 보고 선교사들은 가능한 한 물질로 선교하는 일을 피하려고 했다. 선교사들은 전적으로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것을 가르쳤다. 교역자 사례와 교회 유지, 교회 건축 등은 처음부터 한국인이 담당해야 할 일이었다.


한국의 초대 교인들은 교회의 자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이것은 장로교회의 경우에 더욱 분명했다. 1908년 한국 장로교회 수는 188곳이었는데 그중 186곳이 자립교회였다. 당시 한국을 방문한 서구 선교사들이나 일본교회 지도자들은 이런 모습을 보고 매우 감탄했다. 자립을 위해서는 열성적인 헌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한국 신자들은 눈물겨운 희생을 통해 헌금을 했다.


한국 교인들의 헌금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아름다운 이야기가 당나귀 헌금이다. 황해도 해주 지방에서 새 교회를 건축했다. 신자들은 교회 건축을 위해서 자기들의 헌물을 가져다가 교회에 쌓아놓았다. 이 교회에는 당나귀에 물건을 싣고 장사하는 성도가 있었다. 당나귀는 그의 가장 중요한 재산이었다. 그는 아내에게 당나귀를 교회 건축을 위해서 드리자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의 말에 순종하였다. 아내는 아름다운 화관을 만들어서 당나귀의 목에 씌웠다. 남편은 그 당나귀를 끌고 예배당에 들어왔다. 자신의 전 재산을 헌물로 드린 것이다.


그후 당나귀 대신에 자신의 등에 무거운 짐을 지고 시골길을 다니면서 장사를 했다. 등에 무거운 짐을 지고 다니는 것은 힘든 일이었지만 자기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생각하며 인내했다. 오히려 그의 마음은 하나님의 성전을 짓기 위해서 자신의 가장 귀한 것을 드렸다는 기쁨으로 충만해 있었다.


선교사들은 이 당나귀 헌금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리고 본국에 돌아가서 한국 교인들의 눈물 어린 헌신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오늘의 한국 교회는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주의 몸 된 교회를 위해서 헌신한 자들의 눈물 위에 세워진 것이다. 


 

  • 기자명 관리자
  • 입력 2006.07.3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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