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르는 낯선 나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떠난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이것은 한국의 첫번째 복음 선교사인 언더우드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언더우드는 원래 인도 선교사로 갈 것을 작정했다. 그러나 그에게 한국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왔다. 그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한국 선교사로 갈 것을 권고하였다. 하지만 1년이 지나도록 한국 선교사로 가겠다는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런 그의 마음속에 ‘왜 너는 못 가느냐?’는 생각이 떠올랐다. 결국 그는 인도 대신 한국으로 가기로 작정하고 자신이 속한 네덜란드개혁교회 선교부에 한국 선교사로 지원했다. 하지만 선교부의 대답은 자금이 없다는 것이었다. 얼마 후 다시 한번 간청하였으나 대답은 마찬가지였다. 그는 계획을 바꾸어 장로교 선교부에 선교사로 가게 해달라고 두 차례 지원을 하였다. 그러나 대답은 ‘쓸데없는 일을 계획한다’는 핀잔뿐이었다.


그러던 중 뉴욕의 한 장로교회에서 청빙을 받았다. 오랜 생각 끝에 그는 청빙을 수락하기로 작정하고 답장을 썼다. 청빙수락서를 우체통에 넣으려고 하는 순간 그는 “한국에 갈 사람은 없느냐? 한국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음성이 생생하게 들려왔다. 그는 청빙서를 주머니에 넣고 한국에 가는 길을 다시 한번 모색하기로 작정하였다. 다시 장로교 본부 선교사무실을 찾았다. 전에 부정적으로 말하던 총무는 보이지 않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그가 바로 엘린 우드 박사였다. 그는 자신도 한국 선교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얼마 후 언더우드는 회신을 받았는데 다음회의 때 언더우드가 한국 선교사로 임명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1884년 7월28일 장로교 선교본부는 언더우드를 한국 최초의 선교 목사로 임명했다.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에게 헌신의 삶을 살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왜 너는 못하느냐?”고 말씀하신다.


 

  • 기자명 관리자
  • 입력 2006.07.3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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