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의 초기 역사에 이름도 없이,빛도 없이 수고한 많은 한국인이 있다. 하디선교사는 1904년 그의 선교보고서 맨 마지막 부분에 아름다운 전도자 한 사람의 생애를 기록하고 있다. 이 사람은 남감리교 리드 선교사가 한국에서 선교를 시작하였을 때 처음부터 동참한 사람으로 이름은 윤선근이다.


그는 원래 학식이 없는 사람이었지만 교회에 다니면서 한글을 깨우치기 시작했다. 또한 그는 기독교 진리를 열심히 배웠을 뿐만 아니라 그대로 살려고 노력했다. 그는 죽기 전 3년 동안 죄에 대해서 배웠고 죄에서 어떻게 해방되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는 하디 선교사의 부흥회 도중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자신의 죄를 고백했다. 아무도 이 사람의 행동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자신의 죄를 분명하게 고백했다. 그는 어떤 선교사 밑에서 조력자로 일할 때 약간의 돈을 훔친 적이 있었는데 이것을 고백하고 돌려주었다.


죽기 바로 직전 윤선근은 하디에게 “하나님께서 과거의 모든 죄를 생각나게 하사 하나도 남김없이 회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년전 그가 아직 기독교를 알지 못했을 때 조폐국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사무착오로 약 4달러를 더 받았다고 고백했다. 물론 그는 이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냥 가졌다고 한다. 하지만 성령의 도움으로 이것이 죄라는 것을 깨달은 그는 하디에게 그 돈을 정부에 돌려주라고 요청하고 세상을 떠났다. 하디는 윤선근의 부탁대로 그 돈을 돌려주고 영수증을 받았고 그 영수증을 잘 보관했다. 하디는 그 돈이야말로 한국정부에 들어간 돈 가운데서 가장 양심적인 돈일 것이라고 기록했다.


하디 선교사는 윤선근의 아름다운 신앙행적을 기록해 후대에 남겼다. 우리의 교회사를 보석처럼 빛나게 하는 것은 바로 이같은 성도들의 아름다운 신앙의 삶이다. 교회정치나 신학적인 논쟁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은 아름다운 믿음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 기자명 관리자
  • 입력 2006.07.3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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