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방의 첫째부인은 원래 병자였다. 그래서 매일 무당을 불러다가 굿을 했다. 하지만 그의 병은 점점 깊어만 갔다. 김서방은 첫째부인의 이런 행동을 못마땅해했다. 그러던중 김서방이 도시에 나갔다가 쪽복음을 받아와서 읽고 예수를 믿은 것이다. 김서방은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믿는 것이 무당굿을 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했다.


이미 언급한 대로 김서방은 예수를 믿은 다음에 둘째부인과 헤어졌다. 그리고 첫째부인에게 이 사실을 말했다. 나는 예수를 믿게 됐고 이제 당신만을 사랑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첫째부인은 이것을 믿지 않았다. 오히려 남편이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의 마음속 깊은 응어리가 풀리지 않았다.


그때 러일 전쟁이 일어났다. 김서방도 어려운 시련을 겪었다. 많은 재산도 없어지게 됐다. 그러나 그의 신앙은 흔들리지 않았다. 문제는 그의 아내였다. 병은 점점 악화됐고 마음은 열리지 않았다. 마지막 방법은 서울에 있는 서양병원에 가는 것이었다. 그곳에는 유능한 미국인 의사가 있었다.


김서방은 부인을 지게에 지고 150리 길을 걸어서 병원에 갔다. 부인은 결사적으로 반항했다. 그는 굿이나 해달라고 소리쳤다. 몸부림치는 부인을 지게에 지고 서울로 가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김서방은 이것이 아내를 사랑하고 또한 주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병원에 간지 얼마 후에 수술을 받았고 몸은 건강을 회복하게 됐다. 이제 부인의 마음도 녹아내렸다. 그녀도 예수를 믿게 됐고 남편의 사랑을 받아들이게 됐다.


기독교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한국인의 마음과 육신을 치료해 주었다. 선교사들의 병원은 김서방 첫째부인의 육신적 병을 고쳐 주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큰 것은 김서방이 첫째부인에게 진정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준 것이다. 병든 아내를 지게에 지고 150리 길을 달려간 김서방의 사랑에 첫째부인의 마음속 깊이 맺힌 응어리가 풀린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 더 위대한 것은 이런 사랑을 가능하게 한 복음의 능력이었다. 


 

  • 기자명 관리자
  • 입력 2006.07.3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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