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년 충남 홍산 성결교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당시 이 교회의 교역자는 전성운 전도사였다. 전 전도사는 어느 날 한 어린아이가 자기에게 다가와서 기어오르는 것을 힘을 다해 뿌리치는 꿈을 꾸었는데 이런 꿈을 계속 세 차례나 꿨다. 꿈을 깨고 나서 전 전도사는 귀신이 누군가를 괴롭히고 있다고 생각했다.


조금 있으니 신자 중 한 사람이 매우 아파서 열흘 동안이나 아무것도 먹지 않고 거의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전 전도사는 그 집에 가서 그를 위하여 기도하였다. 10여분 후에 그 신자가 깨어났다. 그런데 그 신자가 힘이 얼마나 센지 몇 사람이 붙잡아도 제어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는 소리도 고래고래 질렀다. 그러기를 3시간 이상이나 하였다.


전 전도사는 그 신자의 아내에게 죄를 지은 것이 없는지 물었다. 죄를 지으면 사탄이 그 죄를 통하여 그 사람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그의 아내는 작년에 채소를 팔면서 사람들을 속였다고 자백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했다.


전 전도사는 그 신자의 머리에 손을 얹고 큰소리로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이 사람에게서 나올지어다"고 명령했다. 환자는 잠시 조용해졌지만 곧 귀신이 다시 환자에게 들어갔다. 전 전도사는 또 한번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에게 나가라고 명령했다. 두번째 기도를 마치자 이번에도 잠시 환자는 잠잠해졌다. 하지만 곧 바로 귀신이 다시 환자에게 들어갔다.


이때 전 전도사는 갑자기 꿈 생각이 났다. 그래서 귀신을 향하여 "너는 내 꿈속에 내게 오지 않았느냐?"라고 물으니 그 귀신은 "그렇다. 나는 세 차례 네게 들어갔다"고 대답했다. 전 전도사는 다른 사람들에게 함께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고 온힘을 다하여 귀신에게 나가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귀신은 떠나갔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며칠 동안의 휴식 끝에 그 신자는 건강을 회복하였다.


초기 한국 교회의 목회는 단지 말씀 선포가 아니었다. 이것은 영적 전쟁이었다. 죄의 자백과 합심기도,말씀 선포는 어둠의 세력을 몰아내는 강력한 무기였다.


 

  • 기자명 관리자
  • 입력 2006.07.3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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