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부지방의 미션스쿨에 한씨 성을 가진 학생이 있었다. 그는 너무나 기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기도쟁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이 학생은 105인 사건에 연루되어 서울에 가서 조사를 받게 되었다. 이 사건은 1911년 일본이 한국 기독교를 박멸하기 위해서 조작한 것이었다. 사건 당시 일제는 소름이 끼치는 잔혹한 고문 방법을 동원했다. 예를 들면 손가락 사이에 쇠막대기를 끼우고 손끝을 졸라맨 후에 천장에 매달아 잡아당기는 것이었다.


이 학생은 원래 결핵으로 고생했는데 모진 고문으로 병이 악화되어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일본 헌병은 신앙을 부인할 것을 요구했지만 그는 신앙을 지켰다. 병이 악화되어 이 학생은 선교사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되었다. 이 학생은 너무 잔혹한 고문을 받았기 때문에 거의 죽을 지경이었다. 죽기 전에 이 학생은 자기를 찾아온 선교사에게 집으로 데려다 달라고 요청했다. 집에 도착한 그는 가족과 친척들에게 하나님께서 어떻게 모진 고문 속에서 자신을 지켜주었는지를 간증했다. 약 10일이 지난 후 그는 자기 어머니에게 하나님이 오늘 자기를 데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날 오후 친구들이 그의 집에 모였다. 그 학생은 친구들에게 마지막 유언을 하였다. 같은 시간에 두 사람이 친구의 임종을 보기 위해서 달려오고 있었다. 이 두 사람은 멀리서 무지개가 이 마을의 한 집 위에 머물러 있고 거기에서 밝은 광채가 하늘을 향해서 뻗쳐 있는 것을 보았다. 처음에는 불이 난 것이 아닌가 생각했지만 가까이 가서 보니 너무나도 선명한 무지개와 밝은 빛이 죽어가고 있는 그 학생의 집 위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보았다. 하나님께서 이 순교자에게 하늘의 영광을 보여주신 것이다.


그 학생의 친구들은 이 집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예수에 대해서 말하면서 이 순교자의 신앙을 전해주었다.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예수를 믿게 되었다. 전에는 기독교에 대해서 아무런 관심을 갖지 않았던 사람들이 열렬한 신앙인이 된 것이다. 

 

  • 기자명 관리자
  • 입력 2006.07.3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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