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MA가 주최하고 UPMA가 주관한 북아프리카 마그레브 선교대회

북아프리카의 민주화 바람을 새로운 선교의 기회로!
 
KWMA가 주최하고 UPMA가 주관한 북아프리카 마그레브 선교대회
 
 김민정 기자[뉴스미션]
 
최근 튀니지 시민혁명에 이어 리비아 사태로 전 세계가 떠들썩한 가운데 이들 국가들이 속한 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치ㆍ사회적 변화가 새로운 선교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오랫동안 선교의 불모지로 외면당해 왔던 북아프리카 ‘마그레브’ 지역의 선교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선교 전문가들과 현장 사역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집트 서쪽 지역이 북아프리카 마그레브 지역이다(출처:wikepedia)©뉴스미션

외국인의 전도 활동 금지…선교사 강제 추방은 ‘흔한 일’

한국세계선교협의회(대표회장 강승삼ㆍKWMA)는 25일 오전 경기도 부천 참빛교회에서 ‘북아프리카 마그레브 선교대회’를 개최했다.

미전도종족선교연대(대표 정보애ㆍUPMA) 주관으로 올해 처음 열린 이번 선교대회는 현재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 불고 있는 민주화 바람을 한국교회가 선교의 기회로 선용할 수 있도록 국내와 현장 간의 네트워크 및 사역 방안을 수립하고자 마련됐다.

아랍어로 ‘해가 지는 곳’을 의미하는 ‘마그레브’는 이집트의 서쪽을 총칭하는 말로, 알제리ㆍ튀니지ㆍ모로코ㆍ리비아ㆍ모리타니 등 5개국이 여기에 포함된다. 한국 선교계에서는 지금까지 선교의 불모지로 남아 있는 이 지역은 현장 선교사들의 노력과 헌신에 비해 많은 정보들이 제대로 공유되지 못해 ‘어렵고 힘든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선교대회에서 첫 발제자로 나선 김인애 선교사(종족과도시선교연구소)는 무슬림에 의해 이슬람화 된 마그레브 지역의 열악한 교회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 지역에는 정부로부터 허가받은 현지인 교회가 전혀 없다”며 “소수의 그리스도인에 의한 지하교회들이 활동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외국인에 의한 전도 활동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선교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선교사에 따르면, 모로코의 경우 지난 2008~2010년 많은 선교사들이 강제 추방돼 선교 분위기가 상당히 위축됐으나, 이후 비즈니스와 NGO 그리고 교회개척 분야 등에서 좋은 사례가 속속 발굴되고 있다.

그는 “최근 시민혁명이 일어난 튀니지는 한국 선교사들의 사역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긴 하지만, 비자 규제가 심해 선교사들이 추방되는 일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며 “리비아는 현재 마그레브 지역 가운데 선교적 상황이 가장 열악해 구체적인 선교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KWMA가 주최하고 UPMA가 주관한 북아프리카 마그레브 선교대회©뉴스미션

“향후 10년 간 전략적 파송 지역 될 것”

이러한 가운데 선교 전문가들은 최근 이집트를 시작으로 튀니지와 리비아 등에 불고 있는 민주화 바람은 한국교회로서는 최적의 선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가을 선교사 팀을 꾸려 모로코, 모리타니, 튀니지 등을 탐사하며 리서치한 결과를 보고한 정보애 선교사는 이 지역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과 더불어 선교사 재배치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가 인용한 KWMA의 2009년 통계 자료에서 현재 마그레브 지역의 한국 선교사 파송 현황을 보면 모로코 79명, 모리타니 12명, 알제리 15명, 리비아 12명, 튀니지 37명이다. 그는 “리비아는 현재 선교사들이 거의 철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선교적 상황과 인구 밀도 등을 감안할 때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정 선교사는 “현재 이 지역의 정치ㆍ사회적 변화는 한국교회로서는 새로운 선교적 기회로 선용될 수 있다”며 “마그레브 지역은 향후 10년 동안 전략적 파송 지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장 사역자들의 사례를 통해 “지역 주민의 필요에 따라 비즈니스, 스포츠, 미디어와 문서, 성경 번역 등 다양한 사역이 가능하다”고 밝힌 그는 “보다 다양하고 구체적인 사역이 개척되기 위해서는 국내외 현장 간의 네트워크 및 연합 사역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11.03.0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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