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개혁 위해 ‘웨슬리’ 부흥전도단이 나선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김성원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김종훈 감독)가 오는 22일 오후 3시 서울 정동 이화여고 내 유관순기념관에서 ‘회복, 소통, 부흥의 징검다리’를 주제로 연합성회를 개최한다. 서울연회 부흥전도단(단장 서철 목사)과 서울연회 비전교회 징검다리 특별위원회(위원장 강문호 목사)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성회는 존 웨슬리 회심 273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부흥전도단은 웨슬리의 회심일인 5월 24일을 전후해 연회나 지방회, 개교회별로 기념성회를 해마다 열어왔다. 하지만 올 성회는 여느 때와 다르다. 감리교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부흥전도단의 적극적인 의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우선 성회에서 걷힌 헌금은 서울연회 내 미자립교회 100여곳을 돕는 데 전액 사용한다. 이후로도 부흥전도단은 연회 내 각종 행사 초청시 보수 없이 봉사하기로 했다. 부흥전도단은 이를 ‘방향전환 1도 틀기’라고 명명했다. 감리교의 개혁으로 방향을 틀되 다른 사람을 비난하기보다는 스스로를 바꾸는 게 건강한 개혁이라고 본 것이다.

부흥전도단은 그동안 감리교의 혼돈은 애써 외면한 채 기도와 성령운동 등 주로 감리교 구성원들의 내적 변화에 주력해온 게 사실이다.

성회의 전체 분위기는 감리교의 현실에 대한 반영과 함께 개혁에 대한 강한 열망을 담았다. 참석자들은 회개를 상징하는 검정색 상·하의에다가 목에는 희망을 상징하는 흰색 스카프를 두른다. 장소를 유관순기념관으로 선택한 것도 감리교의 상징적 인물인 유관순처럼 교단 개혁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한국 교회나 사회에 대한 언급은 없앴다. 성회 상임위원장인 서철 목사는 “먼저 우리(감리교) 자신을 추슬러서 성찰하고 방향을 트는 것이 급선무”라며 “철저히 감리교의 회복과 치유를 위해 성령의 역사를 구하는 성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회는 지난해 김종훈 감독에 이어 지난달 열린 연회에서도 13개 지역 감리사를 모두 무투표로 당선시켰다. 어느 때보다 감리교의 자정과 개혁에 대한 일치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된 셈이다. 이번 성회가 열리게 된 것도 ‘회복, 소통, 부흥’이라는 김 감독의 지도방침에 서울연회 모든 구성원들이 공감했기 때문이다. 대회장인 김 감독은 “감리교가 지금 혼돈에 빠져 있지만 밤이 지나면 새벽이 오듯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며 “이 혼돈의 때에 서울연회가 앞장서 개혁의 불을 지피게 하신 것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성회엔 서울연회 감리사협의회를 비롯해 남선교회연합회 등 서울연회 7대 평신도 단체가 모두 참여한다. 연회측은 3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11.05.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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