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 13일 스코필드 박사 삶을 다룬 다큐 방송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윤중식 기자

 

 “내가 죽거든 한국 땅에 묻어주시오. 내가 도와주던 소년소녀들과 불쌍한 사람을 맡아주세요”

일본의 만행을 카메라에 담아 전 세계에 알려 대한민국 독립에 힘을 쏟은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1889~1970) 박사가 남긴 유언이다.

스코필드 박사는 외국인으로서는 국립현충원에 유일하게 안장된 인물이다. 그는 세브란스병원의 에비슨 박사의 요청으로 한국에 입국해 처음에는 수의학자로 의료선교활동을 폈다.

1919년 3월 1일, 독립만세운동을 사전에 알았던 유일한 외국인이었다. 그는 독립만세 역사적인 순간을 찍은 사진과 호소문을 외국 언론에 투서했고 이는 세계 언론에 한국의 독립운동을 알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두 번의 암살 시도에도 굴하지 않고 한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다. 스코필드의 신념은 그를 석호필(石虎弼)이라는 한국이름을 갖게 했으며 3.1운동을 주도한 민족대표 33인에 더하여 ‘제34인’으로 불린다.

CTS기독교TV(회장 감경철·사장 구본홍)는 광복절 66주년을 맞아 스코필드 박사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나는 한국인이다’를 제작, 방송한다.

모두 2부작으로 제작됐다. 스코필드 박사의 발자취를 따라 캐나다, 미국, 영국을 오가며 생생한 역사의 기록을 증언한다.

그는 일생동안 한국에서 선교와 장학 사업을 통해 사랑과 나눔 운동을 전개했다. 우리나라의 독립과 발전에 헌신한 그는 100년 전 대한민국이라는 호칭이 생기기 전부터 우리나라와 역사를 함께 해왔다.

광복 후에는 보육원 후원과 젊은 지도자들의 양성에 온힘을 쏟았으며, 저명한 세균학자로 ‘워피린’이라는 쥐약과 ‘디큐머롤’이라는 혈액응고제를 개발했다.

정운찬 전 전 국무총리와 이삼열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 사단법인 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의 회원들은 이미 60~70대 원로지만 닥터 스코필드를 ‘우리 할아버지’라고 부른다. ‘핑계대지 마시라요’라는 스코필드 박사의 말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고 말하는 그들은 청년시절부터 그의 가르침을 따라 국내 주요한 인물로 성장해 제2의 스코필드로 살고 있다.

스코필드 박사는 죽는 순간까지 한국을 걱정하며 부정부패 없는 나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을 멈추지 않는 나라가 되길 열망했다. 13일 오후 6시 10분에 1, 2부 연속 방송된다.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11.08.15 23:22
  • 수정 2020.12.3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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