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펜젤러, 복음·교육선교 넘어 한국 근대화 초석 놓아”

순교 110주년 국제학술대회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백상현 기자


서울 정동제일교회가 헨리 아펜젤러(1858∼1902·사진) 선교사의 순교 110주년을 추모하기 위해 10일 개최한 ‘아펜젤러 국제 학술대회’에서 발제자들은 헨리 아펜젤러 선교사 가족들이 펼친 사역을 소개하고 그 희생정신에 따라 한국교회가 복음전도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리스 데이비스(미국 드류대) 교수는 ‘헨리와 엘라 아펜젤러, 그리고 미국 선교 운동’ 발제에서 “아펜젤러 선교사의 해외선교 결단은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이 아닌 19세기 형성된 거대한 선교운동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면서 “그는 1880년대 부흥의 열기에 사로잡혀 있었으며, 선교사역이 그리스도인의 바른 목적이라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교수는 “아펜젤러 선교사가 복음전도와 선교에 대한 헌신이 미국 기독교를 위해 옳은 방향이라고 확신했다”고 소개했다.

한규무(광주대) 교수는 127년 전 내한한 아펜젤러 선교사가 복음·교육선교는 물론 한국 근대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아펜젤러는 고종과 친분관계를 맺고 독립협회를 적극 지지·후원하고 독립신문의 편집·발간에도 관여했다”면서 “배재학당의 학생조직이 이런 일에 관여하면서 그가 설립한 정동교회와 배재학당은 한국 기독교 및 근대화의 상징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김성은 이화사학연구소 박사도 “아펜젤러 선교사의 딸이자 조선에서 태어난 최초의 외국인인 앨리스 아펜젤러는 이화여대를 세계 최대 여자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함으로 한국 여성교육에 절대적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12.06.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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