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기독청년 “양국 갈등 그리스도 사랑으로 풀자”

‘20회 코스타 재팬’ 사상최대 5000여명 참석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김무정 기자


한국과 일본의 기독 청년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양국의 갈등을 극복하고 화합을 통한 동반자 선교(Partnership Mission)를 다짐하는 선언의 장을 마련했다. 한국 일본 중국의 대학생 5000여명은 14∼17일 일본 나가노현 이나스키리조트에서 ‘이웃을 섬기는 십자가 리더십’을 주제로 제20회 유학생수련회(Kosta Japan)를 갖고 인종과 국적을 초월해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의 참 소망’임을 함께 고백했다.

광복절인 15일 한국 청년들은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른 뒤 ‘할렐루야 3창’을 하며 한국과 일본이 아픈 역사의 질곡에서 풀려나 ‘영적 광복’을 누리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한국의 홍정길 이동원 이영환 강준민 이종용 지성업 정승룡 목사와 일본 요도바시교회 미네누 목사, 나가노교회 이시가와 고지 목사 등도 서로 손을 잡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한 화합을 다짐했다.

한국의 청년·대학생 3200여명, 일본 1200명, 중국 500여명, 영어권 100여명 등 코스타 사상 최대인 5000여명이 참석한 수련회는 청년들에게 기독교적 가치관을 확고히 심어주고, 회심의 기회를 제공하며, 꿈과 비전을 가진 거듭난 제자로서의 삶을 결단하는 은혜의 감동의 집회가 되었다. 청년들은 새벽기도회로 하루를 시작해 나흘 동안 예배 기도회 선택특강 세미나 중보기도 헌신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코스타 설립자 홍정길 목사는 “일본 코스타는 세계 30개 코스타 중 최대 규모이며 이번에 20주년을 맞은 것은 김규동 선교사의 목숨을 건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내가 먼저 변해야 교회와 사회와 국가가 변한다. 그런데 우리는 변하지 않으면서 교회와 사회가 변하도록 기도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목사는 또 “일본에 8000개의 교회가 있는데 최근 5년 동안 자유주의 계통 교회 400곳이 문을 닫았으나, 복음주의 교회 1000곳이 새로 생겨났다”며 “복음주의 교회가 일본선교의 주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것이 곧 희망”이라고 말했다.

준비위원장 김규동 목사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우리의 삶을 예수가 통치하도록 모두 내어드리는 것”이라며 “제자는 그리스도를 모신 복음의 증인으로서 비굴하지 않는 겸손, 교만하지 않는 당당함으로 이웃과 세상을 섬기며 살아야 한다”고 실천신앙을 강조했다.

미국 LA새생명비전교회 강준민 목사는 설교를 통해 “꿈꾸기에 늦거나 이른 나이는 없다. 요셉은 17세, 아브라함은 75세 때 꿈을 꾸었다. 우리가 꿈을 품고 기도하면 그때부터 우리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이 분주해지신다. 꿈을 가지면 아픈 과거는 모두 잊히고 미래를 향해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며 “요셉은 꿈을 선포한 순간 애굽에 팔려가는 위기를 맞았지만 그 위기를 통해 신분이 수직상승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꿈과 고난의 원리”라고 역설했다.

수원중앙침례교회 고명진 목사는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세상과 교회에 발을 한쪽씩 담근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기쁨이 없고 항상 불안하다. 염려와 걱정은 아주 나쁜 습관이다. 신앙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지식과 정보(Information)가 아니라 변혁(Transformation)”이라며 젊은이들의 영적 변화를 촉구했다.

한편 코스타(Kosta)는 ‘Korean students all nations’의 약자로 유학생수련회를 일컫는다. 1986년 홍정길 이동원 목사 등에 의해 미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초교파 강사들은 모두 자비량으로 참여하며 ’다음세대‘를 책임질 젊은이들을 신앙으로 양육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12.08.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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