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영혼구원 사명…

실오라기 하나도 하나님께 맡겨라”

전인도선교사대회 현장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백상현 기자 

전인도선교사회는 25∼28일 인도 모 지역에서 제11회 전인도선교사대회를 갖고 12억명의 인도영혼을 주님께 인도하기 위한 사명감 회복의 시간을 가졌다. 교단과 선교단체를 초월해 모인 230여명의 선교사들은 인도선교 30년 역사를 회고하고 국가정통성 회복이라는 정치적 논리 아래 전개되는 힌두교의 종교적 탄압 상황에서 미래 선교전략을 모색했다.

◇말씀 가감 없이 전하는 사명자 당부=주강사로 나선 오정현(사랑의교회) 목사는 3일간 저녁집회를 통해 고난의 상황 속에서 주님만 바라보며 소명과 말씀·기도에 충실한 말씀의 대언자, 성령충만한 선교사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오 목사는 “기독교 역사에서 거룩한 하나님의 영광이 임했던 때는 바벨론 포로기처럼 절망과 어두움 때문이 숨이 턱 막힐 정도로 고통스러웠던 시기”라며 “나 역시 사역의 낭떠러지에서 하나님은 육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은혜, 하늘 문이 열리는 순간을 체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역을 하면서 심한 좌절과 고통, 절망의 절벽에서 떨어져 죽을 때마다 우리는 걸친 실오라기 하나 조차도 주님께 맡기며 말씀 앞에 납작 엎드려야 한다”면서 “주님께 모든 짐을 의탁할 때 하늘문이 열리는 쉐키나의 영광을 체험하며 그 때 성령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채우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목사는 미자립교회 가난한 목회자의 아들로 태어나 철저하게 가정예배와 새벽기도로 신앙 기본을 다졌던 간증과 서울 내수동교회 부교역자와 미국 남가주사랑의교회 시절 부흥경험, 서울 사랑의교회 사역 이야기 등을 통해 말씀 앞에 철저히 순종하는 선교사의 삶을 당부했다.

그는 “지난 33년의 사역에서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집중력·순발력 있는 기도, 기름부음의 찬양, 성령의 지배에 있다”면서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 성령의 기름 부으심, 후유증 없는 은혜가 임하고 균형 잡힌 사역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오 목사는 “패역하고 배반한 백성을 향해 말씀을 외쳤던 에스겔처럼 선지자와 파수꾼으로서 가시와 찔레, 전갈 속에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 없이 전하는 사명자가 되자”고 도전했다.

◇인도선교의 전략·리더십 모색=대회는 선교전략·리더십·사모 특강도 함께 진행됐다. 이태웅 글로벌리더십포커스 원장은 “인도는 전체인구의 70% 이상이 30세 이하의 연령대로 구성돼 있으며, 3억5000만명의 중산층으로 구성돼 있어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종교다원화, 포트스모더니즘의 물결 속 글로벌화된 선교 상황을 고려해 ‘미시적·거시적 선교환경 조사연구-전략화-재정·인력확보-실천-재평가·재수정’이라는 선교전략 사이클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길 미국 풀러신학교 선교대학원 한국학부 책임자는 “한국교회는 성도 중 20대가 4%, 10대는 3.6%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대로라면 10년 후 한국교회는 노인들이 주축이 된 교회가 될 것”이라며 “급격한 변화의 시기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방식이 현실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리더십 개발을 위해선 전문지식을 물론 지식 통합을 반드시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도에서 현지 목회자, 어린이 캠퍼스, 태권도, 빈민, 의료, 에이즈, 고아원 사역 등을 펼치고 있는 선교사들은 특강 후 질의응답 및 패널토의를 갖고 선교현장과의 접목가능성을 고민했다.

콜카타에서 사역하는 이상기(59) 선교사는 “서울 은현교회와 한사랑선교회 파송을 받고 인도에 온 지 17년이 됐는데 이런 모임이 많은 힘이 되고 선교전략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선교사자녀 70명을 위해 MK대회를 개최했으며, 북인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의 신변보호를 위해 지명표기는 물론 사진촬영 자제를 부탁했다.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12.09.2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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