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예수처럼 산 로버트 머레인 맥체인

영국교회 부흥의 주역과 현장의 역사 (16)

뉴스파워 김현배 목사

로버트 머레인 맥체인의 회심

스코틀랜드의 성자 로버트 맥체인 목사 (Robert Murray M'Cheyne, 1813-1843)는 29세에 일찍 하나님 나라에 갔으며 사역한 기간은 약 7년 반 밖에 안 되었지만 약 198년이 지난 현재까지 기억되어지고 있으며 많은 크리스찬들에게 교훈과 도전을 주고 있다.

맥체인은 1813년 5월 21일 에든버러에서 태어났다. 1827년 맥체인이 14살 되던 해 에든버러 대학에서 고전문학(Classics)를 공부하였는데 대학생활 1,2년 동안 맥체인은 세상적 쾌락과 즐거움에 빠지기 시작하였다. 그는 카드게임, 춤, 파티에 자주 참석하면서 그 당시 세상적인 친구들 사이에서 지냈다. 하지만 이 모든 것 로버트 머레인 맥체인 이 형의 죽음으로 바뀌기 시작하였다.

5형제 중 막내로 태어난 맥체인은 그의 형 데이비드를 사랑하였으며 매우 친하게 지냈는데, 1831년 여름에 그의 형이 어린 나이에 죽게 되었다. 이 사건은 맥체인의 영혼을 강하게 흔들었고 영적인 잠에서 그를 깨우기 시작하였다. 그의 형이 죽고 난 다음해인 1832년 3월 맥체인은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형의 죽음으로 "The Sum of Saving Knowledge" 라는 책을 읽으면서 영적으로 중생하게 되었다. 그 후 나중 그의 일기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었다.

"1832년 3월 10일 나는 절대로 다시는 카드게임을 하지 않겠다, 3월25일 주일에는 다른 곳에 놀러가지 않겠다, 4월10일 나는 춤을 추지 않겠다". 주님을 만나고 난 후 맥체인은 바로 세상을 멀리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그는 조나단 에드워즈, 데이비드 브레이너드와 같은 신앙의 거인들의 전기를 읽으면서 큰 영향을 받게 되었다.

성 베드로 교회 목회 사역 - “죄와 심판에 대하여 설교”

맥체인이 29세의 짧은 생애를 살 것을 하나님은 이미 알고 계셨으며 이를 주관하고 계셨다. 그래서인지 맥체인의 회심과 목회자로의 부르심은 거의 동시에 일어났다. 형이 죽은지 4개월이 지났을 때 맥체인은 에든버러 신학교에 입학하였다. 그곳에서 맥체인은 그의 삶과 사역에 가장 큰 영향력을 준 멘토 토마스 찰머스(Thomas Chalmers)를 만나게 되었다. 찰머스는 열정적이며 경건하였으며 복음주의적 칼빈주의를 따르고 있었으며 맥체인은 찰머스를 보면서 배우게 되었다.

1835년 7월 맥체인은 목사로 안수를 받은 후 1년 동안 Duniplace에서 협력목사로 사역하였다. 그후 그는 1836년 11월 던디(Dundee)의 성 베드로 교회성 베드로 교회에 담임목사로 부임하였다. 대부분의 회중들은 단지 교회만 다니는 형식적인 사람들이었지만 주의 이름을 부르며 경외하는 적은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그는 그리스도와 그의 의를 제시하는 일에 전력하며 수고하였고 많은 시간을 회중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울부짖었다. 맥체인이 회중들을 만나러 나갔을 때에는 열정과 사도요한의 사랑이 그의 가슴에 담겨 있었다.

그리고 던디에는 약 4000명의 영혼들이 있었다. 그의 첫 인상은 '이 도시는 우상에게 내어진 도시며 굳어진 마음이 있는 곳이다'. 맥체인은 성령님께서 구원을 이루시는 사역 가운데 가장 먼저 오는 것은 죄에 대한 인식과 죄책감이라고 믿었다. 사람들이 그들의 영적인 죽음과 타락에 눈을 떠야 성령께서 십자가를 그들의 마음에 보여 줄 수 있다는 확신 가운데 맥체인은 늘 죄와 심판에 대하여 설교하였다. 참으로 그는 영혼 구원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아침마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영혼을 주님께로 인도할까? 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일어난 아침은 한 번도 없었다 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내가 산책하면서 나를 엄습한 생각은 곧 나의 성도들이 천국이나 지옥 둘 중 한 곳에 가겠구나 라는 것이다"

맥체인의 삶 - “묵상과 경건생활”

영혼을 향한 열정만큼 맥체인의 삶을 풍성하게 한 것은 그의 묵상과 경건 생활이다. 맥체인은 항상 자신의 성도들과 주변 목회자들에게 ‘자신의 영혼을 돌보는 일에 가장 우선시 하라고’ 가르쳤고 이것을 또한 직접 실천하였다. 맥체인은 늘 하나님과 깊은 묵상 가운데 동행하였고 이것은 그의 거룩한 생활로 나타났다. 맥체인은 ‘너의 영혼과 마음이 깨끗하고 성령으로 충만할 때 너는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위대한 목회자가 될 것이다. 너의 본문과 말씀을 늘 하나님으로부터 받아라. 너의 생각조차도 하나님께로부터 받아라’. 맥체인의 경건함은 참으로 놀랍게 성도들에게 전달 되었다.

마틴 로이드 존스는 그의 저서 ‘부흥’에서 “그 성자 같은 사람이 주일 아침 강단에 올라서면 그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사람들은 그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흐느끼기 시작했다. 산에서 하나님과 시간을 보냈던 모세처럼 그가 오면 사람들은 그가 하나님과 시간을 보낸 것을 분명히 알았다”라고 말하였다. 그의 설교는 항상 자신이 하나님과 동행하며 묵상했던 내용들이었으며 그의 말이 어떤 이론이나 헛된 말이 아닌 경험되어진 진리였다.

2년 동안의 열정적인 갈망과 쉼 없는 강도 높은 사역 때문에 1838년 말쯤 그의 건강은 매우 악화 되어서 어쩔 수 없이 그는 던디를 떠나 부모님이 있는 에든버러로 가서 쉬게 되었다. 그곳에서도 그는 자신의 양들을 기억하며 목회 서신들을 그들에게 썼다. 맥체인의 건강은 쉽게 회복이 되지 않자 1839년 봄에 그의 친구들은 그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떠나는 목회자들에게 같이 보내기로 했다.

1839년 스코틀랜드 던디 부흥

건강회복 뿐만 아니라 유대인 선교비전을 갖고 팔레스타인으로 맥체인 목사가 떠나 있는 동안 성 베드로 교회에서 임시 목사로 던디에서 사역하고 있는 24세의 젊은 윌리암스 번즈 목사를 통하여 1839년 스코틀랜드 던디(Dundee)에서 부흥이 일어나게 되었다. 그의 교구에 성령의 부어짐이 있었고 그는 부흥의 도구가 되었다. 7월 23일 그의 설교를 통하여 진리는 외쳐지게 되었고 그 진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관통하며 주님께로 인도하였다. 그 후 매일 저녁 예배가 거행 되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늦은 시간까지 교회에 있었다.

온 마을이 요동을 쳤으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은 불경건한 자들 가운데 임하였다. 교회는 계속되는 각성과 끊임없는 부흥을 맛보았으며 늘 가득 차게 되었다. 하나님의 성령이 놀랍게 임하였던 던디 부흥을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그의 젊은 두 종 로버트 맥체인 목사와 윌리암스 번즈 목사를 사용하셨다. 눈물로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것이 맥체인 목사였다면 번즈 목사는 그 토양 위에 물을 주며 열매를 보았지만 역시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임을 명백하게 알게 하는 부흥의 현장이었다.

윌리암스 번즈 - “허드슨 테일러의 영적 아버지”

윌리암스 번즈 (William C. Burns, 1815-1868)는 뜨거운 기도생활을 하였고 열정적인 설교를 하였다. 번즈 목사는 어렸을 때부터 영혼 구원에 대한 사모함이 있었다. 그가 어렸을 때 엄마와 함께 시장터에 간 번즈 목사는 지옥으로 향하고 있는 이들의 발걸음 소리가 나의 가슴을 무너뜨리고 있다면서 울기 시작하였다. 이처럼 번즈 목사는 어렸을 때부터 영적인 눈이 열려 있었으며 이것은 그로 하여금 늘 골방에서 기도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로 그는 1839년 부흥의 주역으로 쓰임 받게 되었다. 그의 설교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났다.

번즈 목사는 부흥의 주역으로 쓰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곧 명예와 명성 그리고 인기와 부를 버리고 중국으로 선교사로 떠나게 된다. 이것이야 말로 번즈 목사가 얼마나 하나님의 종이었으며 그가 얼마나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동행했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다. 번즈 목사는 허드슨 테일러 선교사와도 7개월 같이 생활하면서 동역하였다. 나중에 허드슨 테일러 선교사의 일기 기록들을 살펴보면 번즈 목사가 그 당시 젊었던 허드슨 테일러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 찾아볼 수 있다. "번즈 목사와 같은 영적인 아버지는 없을 것이다. 7개월 동안 같이 생활하면서 동역의 시간은 잊을 수 없는 기쁨과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 번즈 목사가 말씀을 깊이 사랑하는 모습, 그의 경건하고 거룩한 삶,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은 나의 영혼에 깊은 갈망들을 이끌어 내며 만족시켜 주었다."

부흥의 결과와 현장

1839년 11월에 맥체인 목사는 건강을 회복하고 성 베드로 교회로 다시 돌아왔다. 그가 돌아왔을 때 목격한 부흥의 현장은 잊지 못할 모습이었다. 그의 성도들은 자신의 영혼에 대한 깊은 관심과 하나님에 대한 사모함으로 채워져 있었다. 39개의 다양한 기도 모임들이 열리고 있었으며 그중 5개는 어린이들이 어린이들을 위한 기도모임을 갖고 있었다. 이러한 성령의 역사는 맥체인 목사가 돌아와서도 계속 이어져 나갔다. 그는 말로 믿음의 고백을 하는 자들을 쉽게 받아주지 않았다. 그는 늘 ‘거룩하게 하는 복음’을 모토로 거룩한 열매가 없이 다른 것은 모두 헛된 것이다 라고 가르쳤다. 그는 사람들이 기도하고 체험을 하는 것 이상으로 거룩함에 대한 사모함이 없다면 아직 중생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하였다.

마지막 날들

맥체인의 짧은 7년 간의 사역이 거의 끝나갈 무렵 그는 시간과 심판에 대하여 더 강도 있게 설교하였다. "나는 오래 살 것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제 앞에 있는 여러분들도 모두 죽을 것입니다. 이 교회는 다른 목사가 올 것이며 다른 성도들로 채워 질 것이다. 여러분이 죽고 나서는 회개, 중생, 은혜는 더 이상 없을 것입니다. 더 이상 어떤 목사가 여러분에게 설교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 지금이 은혜와 거듭남의 시간입니다. 지금 이 시간을 사용하십시오."

1843년 1월에 그는 그의 마지막 성찬예식을 거행하였고 2월에는 북서쪽 스코틀랜드 지역을 다니며 27번 설교를 하였다. 3월 12일 성 베드로 교회에서 그는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관하여 설교를 하였다. 그 다음 돌아오는 화요일에 그의 몸은 매우 아팠지만 결혼식을 주례하였고 그 날 밤 그는 열이 오르며 쓰러졌다. 열이 오른 상태로 1주일 동안 침대에만 누워 있다가 1843년 3월 25일 그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게 되었다. 그의 유해는 성 베드로 교회의 묘지에 안장되었다.

맥체인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

1. 부흥은 하나님의 역사임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다.

부흥의 시작은 담임목사인 로버트 맥체인 목사가 없을 때 일어났다. 맥체인 목사의 거룩하고 경건한 삶과 그의 끝없는 기도와 열정적인 설교, 헌신이 부흥을 가져온 원인이지만 하나님께서는 부흥의 현장에 맥체인 목사를 두시지 아니하시고 윌리암스 번즈 목사를 그 곳에 세우셨다.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특정한 사람에게 매이지 아니하시며 준비되고 거룩한 그의 종들을 통하여 언제든지 역사하실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또한 맥체인 에게서 어떠한 시기나 질투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으며 하나님의 영광과 성령의 사역에 온전한 기쁨과 감사하는 모습은 오늘날 현대 목회자들에게 도전이 된다.

2. 로버트 맥체인과 윌리암스 번즈의 거룩한 삶과 기도생활이 지금까지 우리 모두에게 도전이 되고 있다.

맥체인 목사는 예수님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과 같은 삶을 살았다. 맥체인 목사는 다음과 같이 고백하였다. "나의 성도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나의 개인의 거룩함이다". 맥체인 목사는 그의 성경 읽기표로 유명하며 그는 늘 새벽에 하나님과 묵상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또한 성경만 읽는다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아니라는 것 또한 알았다. “당신은 성경을 읽고 죽을 때까지 기도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하나님께 매달리지 않으며 그를 보고 믿고 깊은 경외심으로 나의 하나님 나의 주여라고 외치지 않는다면 겉으로 하는 모든 행위가 헛된 것이 될 것이다."

번즈 목사는 다음과 같이 기도에 대해서 가르쳐 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골방으로 온다. 그들은 골방으로 들어오지만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인식하고 경험하지 못하고 나간다. 또한 어떤 이들은 골방으로 들어와 은혜를 받으며 그들의 영혼이 조금 살아나는 것을 경험하지만 또한 빨리 골방을 나간다. 오! 하나님의 사람들이 왜 이리 성급하며 인내가 없는 것일까? 그들은 골방에서 홀로 하나님과 대면할려고 하지 않으며 성령의 부으심을 위해 하나님과 씨름할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은 골방에서 아무런 응답 없이 나오며 이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간주하고 있다" 번즈 목사의 날카로운 진단과 가르침은 매우 정확하며 우리를 도전하고 있다.




부흥을 위한 메시지

부흥에 있어서 하나님은 그의 영광을 위하여 사람들을 준비하신다. 오늘날 부흥을 위해 영적으로 준비된 사람이 필요하다. 즉 작은 예수 처럼 살다간 맥체인 목사의 정신을 품는 것이다. 그 정신은 그리스도를 닮는 것이다. 거룩한 삶과 기도생활이다. 주 예수께 빠진 사랑이다. 하나님과 가까이 교제하며 사는 것이다. 열정적인 설교와 성령의 부으심을 위한 열망이다. 골방에서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경험하는 것이다. 하나님과 오랜 시간을 보낸 것이다. 하나님의 역사를 갈망하는 것이다. 거룩을 생명처럼 여긴 맥체인 목사 같은 주의 종들이 많이 나올 때 조국과 유럽 땅과 그리고 온 열방에 참된 부흥이 임할 것이다.
*김현배 목사/뉴스파워 유럽 본부장, 함부르크한인선교교회 담임목사, 독일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유럽성시화운동본부 상임회장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13.05.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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