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관계들로 이루어진 공동체"

새문안교회, 제6회 언더우드국제심포지엄..다이애나 버틀러 베스 박사 강연

뉴스파워 김준수 기자  

새문안교회(담임 이수영 목사)는 25일부터 27일까지 새문안교회와 장로회신학교에서 '21세기 기독교 신앙의 바람직한 모습'을 주제로 제6회 언더우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26일에는 '공동체: 하나님 안에 소속됨을 통한 자아발견'을 주제로 다이애나 버틀러 베스 박사(기독교 저술가, 강연자)가 발제했다.

배스 박사는 "정상적인 일이라고 하더라도,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탐구를 자기중심적인 일 또는 방종이라고 여긴다."면서 "그러나 자신의 정체성을 깊이 인식하는 것은 영적으로 활기찬 삶을 계발하는 가장 중요한 측면 중의 하나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전적인 영적 스승들이 가르쳤듯이, 자신을 아는 것은 하나님을 이해하는 것의 시작"이라고 설명하면서 "예수님은 이러한 점을 매우 우아하면서도 단순하게 표현했다. 바로 '네 자신을 사랑하듯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라는 말씀처럼 우리 자신을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하나님을 또는 이웃을 사랑할 수 있겠는가?"라고 청중들에게 질문했다.

그는 "소속은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라고 말하면서 "가족의 뿌리를 찾는 것, 자신의 국적을 자랑스러워하는 것, 동호회에 가입하거나 교회를 다니는 것, 운동 또는 정당에 참여하는 것 이러한 일들을 통하여 사람들은 정체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의 형태들의 소속이 사라질 때에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식을 상실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은 기반이 없는 불안정함을 느끼면서 큰 슬픔에 빠지게 된다."면서 "미국에서는 개신교이든, 천주교이든, 유대교이든 전통적인 정체성들이 무너지고 있다. 종교가 쇠퇴하고 있다는 사실은 오늘날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상실감으로 고통을 겪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배스 박사는 "'하나님 안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기독교 영성의 고전적인 관심사들 중의 하나이면서 성경적인 탐구로 기독교 영성의 출발"이라고 강조하면서 "그리스도인들이 기도하는 이유는 자신의 소원이 인정을 받기 위하여 기도하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님 안에서 자신을 발견하기 위하여 기도하며, 자신의 행동과 동기를 잘 인식하기 위하여 기도한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들이 예배를 드리는 이유에 대해서도 "그리스도인들은 즐거움을 누리기 위하여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 오히려, 예수님의 임재 안에 거하며 자신을 더 알기 위하여 설교를 듣고 찬양을 하고 공동체 안에서 성만찬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적인 의미로 '본받음(imitation)'은 가장도 아니고 거짓된 가면도 아니며 흉내도 아니고 위조도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드러내는 각인, 정확한 표상, 또는 이미지와 같다."면서 "예수님과 바울은 모두 그들을 좇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형상을 상기시켜주었으며,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음을 상기시켜 주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몸, 즉 교회 '안'에 계실 뿐만 아니라 또한 하나님은 지금까지 태어난 모든 인간 각각 안에 계신다."면서 "그러한 이미지는 우리의 정체성에 본질적이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의 각각 안에 계시기 떄문에, 우리는 하나님에게 속해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스 박사는 "많은 교회들이 좋은 공동체가 되는 것을 그다지 잘하지 못한다는 것은 슬픈 사실이다."면서 "너무나 많은 교회들이 소속감을 주는 공동체라기보다는 동호회와 같은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그리스도인들에게 영적 공동체, 즉 새로워지고 살아있는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in) 존재하는 것과 함께 시작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교회는 제도나 조직, 건물이 아니라 관계들로 이루어진 공동체이다. 이 공동체안에서 사람들은 하나님과 함꼐 있는 자아를 발견하고 사랑으로 묶여진 서로들과 함꼐 있는 자아를 발견한다."고 말했다.

또한 "교회는 공동체일 뿐만 아니라 '연합', 즉 '존재의 양식을 형성하는 관계들의 집합'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러한 관계들은 다른 사람들을 넘어서 , 그리고 심지어 하나님을 넘어서 확장한다."면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뿐만 아니라 모든 피조세계와 관계되어 있다. 자아는 그리스도 안에서(in), 다른 사람들과 함꼐(with), 자연을 통하여(through), 변화하는 강 위에서(on) 발견된다."고 강조했다.

배스 박사는 "관계적 자아의 영역에서 하나님과 자아를 향한 영적인 탐구는 타인들과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면서 "왜냐하면, 타인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거나 알아가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인간이 되기 위하여 소속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렇게 되면 우리는 하나님과 우리 자신의 심오한 자아와 친밀한 관계를 맺게 된다. 바로 이러한 '소속감'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13.05.2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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