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장로교에 첫 독노회

미션라이프 박재찬 기자

한국교회의 도움으로 캄보디아 장로교에 첫 독노회가 조직됐다. 1993년 캄보디아에 한인 선교사가 파송된 지 꼭 20년 만이다.

한국의 15개 장로 교단 소속 한인 선교사들로 구성된 캄보디아장로교공의회(CPCC·회장 서병도 선교사)는 지난 9일 프놈펜 인근 따끄마으명성센터에서 한인선교사와 현지인 교역자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캄보디아장로교 독노회’ 설립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독노회 설립예배에서는 독노회 구성 요건에 따라 우사포, 찌어반타 목사 등 캄보디아 현지인 첫 장로교 목사 6명과 장로 5명에 대한 안수식이 거행됐다.

캄보디아 장로교 독노회 설립은 한국교회사에 비유하자면 1884년 한국에 개신교(장로교)가 전래된 이후 평양신학교를 졸업한 길선주·이기풍 등 한국장로교 최초의 목사 7명이 1907년 9월 독노회를 조직, 목사 안수를 받은 것만큼 역사적인 일이다.

CPCC 직전 회장인 김태권(프놈펜 뚤꼭교회 담임) 선교사는 본보와 통화에서 “지금까지는 한인선교사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형태로 현지 지교회가 운영돼왔다”면서 “독노회 설립은 캄보디아 장로교회 스스로 지도력을 가질 수 있도록 자립하는 첫 걸음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CPCC는 독노회가 소속 교회(당회)의 입법·사법의 역할을 포함, 목회와 사무를 감독하며 치리할 수 있도록 각종 노회의 권한을 순차적으로 이양해나갈 계획이다.

캄보디아에 ‘하나의 장로교회, 하나의 신학교’를 세우자는 목표로 2003년 설립된 CPCC는 2010년 캄보디아 현지인 교회의 자립과 자치를 돕기 위한 ‘독노회설립준비위원회’를 조직·활동해왔다.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13.07.15 10:29
  • 수정 2020.12.1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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