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권능 목사는 신사참배 반대 주역" 

한복협, 9월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 개최, 박용규 교수 발제 

뉴스파워 김준수 기자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는 13일 강변교회(담임 허태성 목사)에서 '예수 천당 최봉석 목사님의 순교 신앙을 기리며'를 주제로 9월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했다.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 한국교회순교자기념사업회 이사장)는 '십자가만이 예수님을 흥하게 한다'(요3:30)를 주제로 말씀을 전하면서 "우리는 삶의 현장에서 '예수그리스도는 흥하여야 하고 나는 쇠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 목사는 "많은 신앙의 선배들의 순교신앙은 그들이 만난 십자가를 헛되게 하지 않은 삶을 사셨다."면서 십자가의 가치를 헛되게 하지 않는 삶은 "자신의 힘으로 된 것이 아무 것도 없음을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내가 순교할 수 있는 자리에 있었다면 그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라며 "이것을 고백하는 사람이 십자가의 가치를 바로 알고 십자가를 헛되게 하지 않는 사람이며 예수님을 흥하게 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신앙의 선배들을 주신 하나님 은혜를 감사'를 위해 허태성 목사, '한국 교회의 영적 각성과 회개 운동을 위하여' 김원광 목사(중계충성교회), '한국 교회의 도덕적 각성과 사랑 운동을 위하여' 박병식 목사(송파제일교회)가 기도했다.

기도회를 마치고 방지일 목사(영등포교회 원로)의 '내가 만난 최봉석 목사님', 박용규 교수(총신대 신학대학원)가 '최봉석 목사님의 한국교회사적 의미'를 주제로 발제했다.

방지일 목사는 장대재교회에 전도사로 있었을 때를 회상하면서 당시 예비 신학생들의 기도모임에서 만났던 최봉석 목사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방 목사는 "평양, 숭실, 광성, 숭인중학교 학생 중 장차 신학 할 학생의 기도모임이 나의 집에서 모였는데, 최봉석 목사님도 오시곤 했다."며 "오히려 다른 회원들보다 먼저 오셔서 기도하셨다. 그 순진하고 부지런한 목사님의 열정과 목소리와 기도가 그립다."고 말했다.

박용규 교수는 최봉석 목사를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자신을 초개와 같이 여기고 복음을 위해 일생을 헌신해온 인물"로 소개했다.

이어 "그는 한국교회에 신화같은 존재이면서도 역사 앞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면서 "한국교회사가들은 최봉석에 대해 너무도 인색해서, 한국 신학계를 대표하는 학자들이 기술한 한국교회사 관련 저술에도 그의 세 글자 이름조차 등장하지 않는 책들이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평양장로회신학교 제6회 졸업생이기도 했던 최봉석 목사는 후에 총회장을 지낸 김선두 목사와 졸업 동기이기도 했으며, 그의 3년 선배 중에는 김익두, 채정민이 있었다. 또한 1년 선배 중에는 평양산정현교회를 담임한 한승곤 목사가 있었으며, 2년 후배에는 방지일 목사의 선친 방효원 목사도 있었다.

박 교수는 최봉석 목사를 ▲간도 선교의 개척자, ▲신사참배 반대운동의 주역 등으로 평가했다.

이어 "1915년 제4회 장로교 총회기간에 서간도 최봉석 목사가 전도하는 곳에서 마귀가 물어가고 백 명이나 회개하고 교회가 세워졌다는 보고를 통해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면서 "희망을 잃고 내일에 대한 소망 없이 살아가는 그곳 디아스포라 동족에게 그는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소리 높이 외치며 피묻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마음껏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에게 복음전파와 진리를 위한 싸움은 별개가 아니었다. 다른 복음을 강요하는 일제의 강요 앞에 조금도 타협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봉석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고, 그의 역할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최봉석은 신사참배 반대운동에 앞장서다 주기철, 박관준, 박의흠, 서정명 등과 함께 순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얼마든지 타협의 길을 걸어갈 수 있었지만 그는 그런 쉬운 길을 택하지 않았다. 76세라는 고령에도 조국교회와 이 민족을 가슴에 품고 옥중에서 40일을 금식하며 하나님께 무릎으로 나갔다."면서 "최봉석, 그는 온몸으로 복음을 외치고 실천했던 지도자이자, 말로만의 복음이 아닌 온 몸으로 실천했던 실천인이요, 복음전파와 선교와 교회 개척에 앞장서고, 신사참배 반대 강요 앞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역사 앞에 살았던 한 인물이었다."고 강조했다.

모든 발제를 마친 후에는 최봉석 목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예수천당>을 상영했다.

한편 10월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는 '자연사랑 생물사랑, 이웃사랑 원수사랑'을 주제로 신촌성결교회(담임 이정익 목사)에서 개최된다.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13.09.1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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