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카나 맘’이 꿈꾸던 학교 마침내 개교

케냐 ‘임연심 굿피플 미션스쿨’ 준공 감사예배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김무정 선임기자

아프리카 케냐 투르카나에서 고아들을 위해 사역하다 지난해 8월 소천한 고(故) 임연심(사진) 선교사의 오랜 염원이 드디어 열매 맺었다.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회장 안정복)은 16일(현지시간) 투르카나 나페이카르에서 ‘임연심 굿피플 미션스쿨 준공식’을 가졌다. 약 100만 달러(약 12억원) 규모로 건축된 임연심 굿피플 미션스쿨은 투르카나 지역 아동 200여명이 공부할 수 있는 중·고등학교다. 공사 1년 만에 완공됐다. 50만㎡(15만평)에 연면적 4500㎡, 11개 동으로 건축된 미션스쿨은 현대식 교실과 과학실, 도서실, 다목적홀, 교사 숙소, 기숙사 등을 갖추고 있다. 이 학교는 케냐에서도 오지에 속하는 투르카나 지역 아이들에게 높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고 특히 통학이 어려운 먼 거리 아이들에게 기숙시설을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환영받고 있다.

준공식에는 굿피플 안정복 회장과 김두영 백동재 부회장, 한상인 여의도순복음교회 부목사, 니지리 케냐하나님의성회 총회장, 나르노 투르카나 교육담당관, 안종주 아프리카선교회장과 주민 등 800여명이 참석해 학교건립을 축하했다.

안 회장은 “섭씨 45도가 넘는 무더위와 문맹률이 95%에 이르는 이곳 투르카나에서 임 선교사 제자들이 케냐를 이끌어 갈 든든한 인재로 성장한 것은 사랑과 헌신, 교육이 만들어 낸 기적”이라며 “굿피플은 투르카나 아이들과 1대 1 결연을 실시함으로써 계속해서 따뜻한 사랑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설교를 맡은 한 목사는 “학교건축에 수고해 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임 선교사의 고귀한 희생으로 건립된 이 학교가 케냐는 물론 아프리카의 명문학교로 계속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님과 굿피플의 특별한 지원 속에 이 학교가 아프리카 발전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기를 함께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임 선교사는 케냐 북부 오지인 이곳에서 고아원과 어린이학교, 문맹자 학교를 운영하며 희생과 헌신을 실천, ‘투르카나 맘’으로 불려왔다. 그동안 25개의 제자교회를 개척하고 48개 교회를 지원한 그는 특히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보살피는 데 혼신을 다해 왔다. 임 선교사의 도움으로 공부하고 사회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80여명의 제자들이 준공식에 참석해 ‘맘’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2014년 2월 정식 개교하는 임연심 굿피플 미션스쿨의 1학년 정원은 50명이다. 초등교육을 마쳤지만 지속적인 중등교육을 받지 못해 꿈을 이뤄갈 수 없었던 12∼14세 아이들이 개학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굿피플은 매년 새로운 신입생을 받아 현지 아동들의 교육 기회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13.12.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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