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새해 첫날, '신년 임진각 통일기도회' 열려

“복음적 통일 위해 뜨겁게 기도하자!”

2014년 새해 첫 날, ‘신년 임진각 통일기도회’ 열려


                                                                                       - News Power 김준수 기자  


사랑 그 좁은 길 누가 그 길을 가려나
겸손 그 이름 없는 길 누가 그 길을 가려나
누가 주의 마음 알아 자매의 눈물 닦아주며
누가 형제의 허물 사랑으로 덮으려나
누가 주의 마음 알아 절망에 갇힌 영혼 찾아
위로의 손 내밀어 사랑으로 안으려나

(His Will 3집 <사랑 그 좁은 길> 中)

2014년은 한반도가 분단을 맞이한 지 69년이 되는 해이다. ‘통일’이라는 한 기도제목을 놓고 이토록 오랫동안 기도해왔지만, 여전히 통일은 요원해 보인다. 어쩌면 통일은 위에 찬양의 고백처럼, ‘사랑의 좁은 길’인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70년의 기한이 찼을 때 이스라엘의 회복을 약속하셨던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한반도의 통일과 북녘 땅의 동포들을 위해 기도하는 중보자들이 모여 새해 첫 날,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이른 아침부터 ‘2014년 신년 임진각 통일기도회’를 진행했다.

 

 



수레바퀴북한선교회 대표 김재호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대구 새벽별교회는 매년 송구영신예배를 드린 후에 임진각에 모여 통일기도회를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이번 기도회에는 대구북한선교회(회장 이상욱 장로), 통일소망선교회(대표 이빌립 선교사),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사무총장 이관우 목사), PN4N(대표 오성훈 목사) 소속 성도들과 탈북민 등 80여명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된 기도회를 마친 후에는, 통일소망선교회 대표 이빌립 선교사가 사역 중인 열방샘교회로 자리를 옮겨 신년집회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기도회에서 말씀을 전한 오성훈 목사는 “하루빨리 휴전선이 무너져 북녘의 동포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날이 속히 오길 소망한다”며 “남북이 복음적으로 통일되는 날이 속히 올 수 있도록 뜨겁게 기도하자”고 참가자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여러분들의 기도의 헌신을 통해 하나님은 역사하실 것”이라며 무엇보다 통일코리아의 주역이자 통일의 리트머스 시험지인 탈북민들을 한국교회가 제대로 품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김재호 목사의 인도로 ‘동토의 땅 북한을 위해’, ‘복음적 통일을 위해’, ‘탈북민들을 위해’, ‘연합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도회에 참가한 새벽별교회 이주옥 성도(2012년 탈북)는 “북한의 불쌍한 주민들이 하나님의 복음을 알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새해가 됐으면 좋겠다”며 남한의 성도들을 향해 북한을 위해 새해에도 계속해서 기도해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김재호 목사는 2014년 새해에는 한국교회가 통일에 대한 시각을 바꿀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오는 통일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통일을 준비해서 맞을 수 있어야 한다”며 “작게는 기도부터 시작해 자신의 달란트를 북한사역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는 것이 통일을 준비하는 모습”이라고 당부했다.


오성훈 목사도 복음적 통일을 위해서는 “우선은 제일 중요한 것은 기도”라며 “아직까지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어가는 북한 동포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정기적으로 기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변에 살고 있는 탈북민들과 교제하며 그들과 가족 되어주기, 북한관련 사역을 펼치고 있는 단체들에게 재정 후원하는 방법들도 소개했다.

이관우 목사는 통일이 됐을 때 분단해소, 이산가족 상봉 등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통일을 소원하는 마음이 가져야 한다”며 “각자가 처한 자리와 영역에서 통일을 준비하며 통일을 살아내는 작업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4년 새해에 통일을 구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는 북한관련 사역자들이 지적하고 당부했듯이 기도하는 일이 필수일 것이다. 개인의 처소에서 기도하는 것은 물론, 매주 목요일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 열리는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에 참여할 수도 있다. 현재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는 서울, 고양파주, 춘천, 통영, 부산, 경인, 대구, 대전, 제주, 전주 등지에서 국내모임이 진행되고 있으며 해외 10개 지역에서도 기도회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PN4N에서 제공하고 있는 ‘PN4N 기도앱’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매일 말씀묵상과 함께 각 영역별 기도제목을 가지고 개인, 소그룹모임에서 활용해 기도할 수 있다.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2014 통일비전캠프’에 참여해 볼 수도 있다. 한국성서대학교에서 4박 5일 동안 개최되는 이번 컨퍼런스는 ‘사랑으로 여는 통일코리아’(요일4:18)를 주제로 한국 예수전도단(YWAM), 한국대학생선교회(CCC), 평화한국, 부흥한국이 공동주관한다. 오대원 목사, 박성민 목사, 김회권 교수, 양영식 전 통일부 차관 등의 강사진과 현장사역자들, 탈북민들의 간증 등이 준비돼있다.

통일을 기대하며 재정적으로도 준비할 수 있다. CCC는 2013 금식수련회를 기점으로 ‘CCC 통일통장’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사랑나누미 통장’으로 개설되는 통일통장은 개인명의의 자유입출식 통장으로 정기적으로 재정을 준비하고 그 재정을 각자의 판단에 따라 통일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통장으로 만들어졌다. 연 2%의 이자 기부금은 NGO GAiN Korea(대표 최호영 목사)에서 북한 아이들을 돕는 ‘Bread for life’, '작은 떡 나눔 운동'에 지원된다. CCC 소속 학생들이 아니어도 통일통장 운동에 동참할 수 있으며, 다른 교회나 단체에서도 이런 목적으로 통일통장 개설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2013년 11월 11일에 창립총회를 개최한 ‘통일코리아 협동조합’의 조합원으로 가입해 이미 오고 있는 통일을 적극적으로 살아가 볼 수 있다. 개인자격으로 출자금 10만원과 월 회비 1만원만 있으면 조합원 가입이 가능하며, 조합원들은 협동조합의 정신에 따라 편집위원회, 정책위원회, 조직홍보위원회, 교육위원회, 차세대위원회, 캠페인(문화사업)위원회, 수익사업위원회, 해외위원회 등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이미 지난 12월 통일콘서트를 개최하고 계간지 <통일코리아> 창간을 앞두고 있으며, 구체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기사입력: 2014/01/02 [01:34] 최종편집: ⓒ newspower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14.01.0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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