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통일비전캠프’ 개막

“北주민 향한 기도의 끈을 놓지 말자”

‘2014 통일비전캠프’ 개막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2014.01.07 07:38 (박재찬 기자)



‘2014 통일비전캠프’가 6일 오후 서울 노원구 동일로 한국성서대에서 닷새 일정으로 개막했다. ‘사랑으로 여는 통일코리아’를 주제로 올해 7회째 문을 연 캠프는 실질적인 한반도의 통일 준비를 위한 영역별 과제를 두루 짚어볼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이관우 목사는 “통일을 준비하는 크리스천이라면 교회에서는 성도요, 세상에서는 직장인이지만, 통일을 앞둔 상황에서는 통일 일꾼이라는 또 하나의 사명을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통일비전캠프에는 정치·외교·법률, 종교·교회, 경제·비즈니스, 구제지원·NGO, 문화·예술, 매스컴·미디어, 교육 등 8개 분야 영역별 선택강의가 준비됐다. 김회권(숭실대 기독교학과), 이덕주(감신대) 교수 등의 주제 특강과 기독교세계관과 북한교회사 등 6개 선택강의도 이어진다.

이 목사는 미리 배포한 발제문을 통해 “통일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전문 영역별, 즉 자신의 전공 분야를 살려 그와 관련된 일에 헌신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크리스천들의 ‘영역(직능)별 북한선교’방안을 강조했다. 이 목사를 비롯해 통일비전캠프의 영역별 강의에는 한반도평화연구원 윤환철 국장과 송인호 한동대 교수, 탈북민 대안학교인 여명학교 조명숙 교감 등에 이르기까지 총 15명의 북한·통일 전문 강사진이 나선다. 한국예수전도단 설립자이자 한반도 통일운동을 펼치고 있는 오대원 목사는 오프닝·클로징 메시지 등 3차례 설교를 맡았다. 그는 개막 메시지에서 형제·자매인 북한 주민들을 향한 기도의 끈을 놓지 말자고 호소했다.

캠프에서는 현재 북한교회의 실상에 대한 정보도 관심을 끌었다. 북한교회사 강의를 맡은 북한교회연구원 유관지 목사는 발제문에서 “최근 북한의 지하교회 활동이 활발해진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자주 포착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교계의 관심을 요청했다.

매스컴 분야 강사로 나서는 TWR북방선교방송 성훈경 대표도 미리 제공한 강의 자료를 통해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들의 신앙생활을 위해 단파 라디오를 보내는 운동에 한국교회가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TWR북방선교방송은 북한지하교회 성도들을 위해 지난 9년 동안 매일 밤 75분 동안 설교 등 방송을 내보내는 초교파 방송선교단체다.

캠프 준비위원장을 맡은 배기찬 통일코리아 협동조합 이사장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현실이 불신과 증오에서 사랑으로 바뀌는 영적인 변화를 사모하며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통일을 염원하는 젊은 세대들이 성경적인 비전을 갖고 현실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을 공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CC와 예수전도단, 평화한국, 부흥한국 등 4개 단체가 공동 주관한 캠프에는 크리스천 대학생과 신학생, 탈북청소년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 마지막날인 오는 10일에는 비무장지대(DMZ) 방문도 예정돼 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14.01.0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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