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원일한 박사 10주기 추모예배 열려

정갑영 연세대 총장 "전쟁 후 연세대 복구와 발전에 큰 기여하신 분"

                                                        - 뉴스 파워 (김준수 기자)


고 원일한 박사 10주기 추모예배가 15일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역 한국기독교백주년선교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유족대표로 참석한 피터 언더우드(한국명 원한석) 이사는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에는 의미가 있다. 이 묘지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라고 발언해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재단과 양화진의 법적인 소유권을 다룬 재판에서 최종 패소했지만 소유권을 되찾으려는 뜻을 놓지 않았음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실제로 지난 2013년 12월 6일 예장통합 양화진문제해결을위한대책위원회(위원장 김철모) 주관으로 열린 『내게 천 개의 목숨이 있다면』 출판기념회에서 교단 관계자들과 원한석 이사, 인요한 교수 등은 양화진을 특정 단체가 사유화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를 되찾아야한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말씀을 전한 이수영 목사는 “언더우드(한국명 원두우) 선교사는 미국에서의 삶을 마다하고 복음의 불모지 조선에서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다”며 “원일한 박사도 그의 조부가 세운 새문안교회에서 신실하게 섬기며 연세대학교 발전을 위해 일생을 다 바쳤다. 그의 정신은 길이길이 계승되고, 한국교회도 늘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정갑영 총장도 “원일한 박사님은 일제의 박해 속에서도 교육에 헌신하셨다. 전쟁 후에는 연세대 복구와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셨다”면서 “언더우드 가문의 헌신은 100년이 지나도 한국교회와 연세대에서 계속 살아 숨 쉴 것이다. 이 분들의 헌신이 계속해서 열매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추모사를 전했다.



추모예배를 마친 후, 피터 언더우드 부부를 비롯한 유족들과 참석자들은 언더우드 가가 묻힌 묘역을 찾아가 헌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14.01.1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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