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옹호나 방조는 더 큰 문제” 한국교회사학회,‘정통과 이단’ 주제 학술대회...탁지일 교수 발제 

        -뉴스 파워(김철영 기자) 


한국교회사학회(이정숙 교수, 횃불트리니티신학대)와 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윤종훈 교수, 총신대)는 22일 횃불센터에서 ‘정통과 이단’을 주제로 공동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날 학술대회는 ‘신약성경에 나타난 정통과 이단문제’에 대해 김창선 교수(장신대)가 주제 발제를 했고, 탁지일 교수(부산 장신대)가 ‘한국 교회의 정통과 이단’에 대해 주제 발제를 했다.

 

 

 


김창선 교수에 이어 ‘한국교회 정통과 이단’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한 탁지일 교수는 한국 교회에 나타난 주요 이단들을 소개하고, 이단들의 포교 전략을 소개하면서 신학자들과 이단 전문 활동가들이 공동 협력으로 이단 대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탁 교수는 1930년 대 일본인 무라야마 치준이라는 학자가 조선총독부의 통치를 위해 한국 신흥종교 연구를 처음으로 시작했다고 했고, 그 연구 중에 조선의 유사종교도 포함됐으며, 탁 교수의 부친으로 <현대종교>를 창간하고 한국 교회 이단 연구를 위해 헌신햇던 고 탁명환 소장도 이 자료를 보고 이단사이비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백문, 문선명, 박태선으로 이어지는 한국 교회 주요 이단 사이비 교주들과 단체들의 교리를 소개한 탁 교수는 교주들은 자신을 재림주, 보혜사라고 신도들에게 쇠뇌교육을 시켰다고 말했다.

탁 교수는 한국에서 발흥한 이단사이비집단의 교주들은 계시를 한국말로 받았다고 하고, 144,000명 구원자가 한국인이며, 한국을 지상천국으로 지정하고 성지화 작업을 벌이고, 성경에 나오는 ‘동방’을 한국으로 이해하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탁 교수는 특히 “이단들은 성경의 조각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보는 눈을 가르치기 때문에 이단에 빠진 사람들이 쉽게 이단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고학력자들이 이단에 빠져서 교주를 하나님이라고 가르쳐도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리고 기성교회 목회자들의 설교에 심한 거부감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이단사이비들은 사람들을 포섭해서 처음에는 성경만을 가르치는 것처럼 해서 기성교회와 다를 바가 없는 것처럼 인식되게 하다가 고급 심화과정에서는 성경공부의 핵심을 교주와 연결시켜 자연스럽게 교주를 ‘재림주’나 ‘보혜사’로 믿게 만든다.”고 말했다.

탁 교수 또 “이단 교주들이 사망하면 그 집단에 속한 신도들이 탈퇴해서 그 집단이 쇠퇴할 것처럼 생각하지만 오히려 더 번성한다.” 며 한국의 이단사이비집단을 예로 들었다.

탁 교수는“ 문선명 교주가 사망한 후에도 통일교의 교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과 ‘안상홍 하나님의교회’가 안상홍 교주가 죽고, 장길자를 ‘어머니 하나님’으로 믿으며 국내외적으로 교세를 확장해 가고 있는 것 그리고 정명석 교주를 따르는 JMS의 교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이단사이비집단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탁 교수는 중국에서 들어온 중국기독교이단 ‘동방번개교’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교회’라는 이름으로 일간지 등에 대대적인 광고를 하면서 적극적인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 사이비집단은 중국에서 나타난 신흥종교로 양상빈이라는 여자를 ‘재림 그리스도’로 믿는다.”고 밝혔다.

탁 교수는 “초림주는 예루살렘에서 남자로, 재림주는 중국에서 여자로 태어난다며 가르치는 동방번개교는 파룬궁에 이어 중국에서 발흥하고 신흥종교로 중국 정부가 제재를 가하자 한국으로 와서 포교를 하고 있다. 이 집단은 신도수가 200~300만 명이나 되고, 다단계 판매와 성적 착취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탁 교수는 “흥미롭게도 동방번개교(교주 양상빈), 안상홍하나님의교회(2대 교주 장길자), 통일교(2대 교주 한학자), JMS(정조은, ‘성령의 본체’로 가르친다고 함), 신천지(이만희의 후계자로 부상한 김남희) 등 교주나 후계자가 모두 여자”라며 “페미니즘 차원에서 연구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사람을 교주로 믿을까. 탁 교수는 통일교 신도였다가 탈퇴한 스티브 핫산이 이단사이비 교주에게 쇠뇌 되는 과정을 체계화한 ‘바이트 모델’을 소개했다. 바이트 모델에 의하면 이단사비집단은 신도들을 ‘습관의 통제’, ‘정보 통제’, ‘생각의 통제’, ‘감정의 통제’하기 때문에 신도들이 교주로 믿고 따른다는 것이다.

탁 교수는 “한국교회가 사회적 공신력이 있을 때는 안 믿는 사람들도 교회가 이단사이비집단에 대해 잘못된 집단이라고 말하면 같이 이단사이비집단을 경계했다. 그런데 지금은 교회가 공신력을 잃어가면서 이단사이비를 경계해야 한다고 하면 기독교 내부의 집안싸움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요즘 이단사이비집단은 당당하게 교주를 ‘재림주’나 ‘하나님’으로 소개하면서 교회 내부의 경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는 봉사활동을 통해 긍정적 이미지를 만들어가 가면서 포교를 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탁 교수는 “이단연구의 결론은 ‘교육을 많이 받은 교주는 없다’는 것과 ‘교주들이 신비주의 체험을 하고 직통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고는 것 그리고 그 집단의 지도부는 교육 받은 엘리트들로 그들에 의해 신도들이 교육을 받고 쇠뇌를 당하고, 그 집단의 성경공부는 이단교주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한국 교회 이단연구가 목회자 차원의 접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나타낸 탁지일 교수는 이단사이비 연구가 목회적 차원 뿐만 아니라 성서적, 신학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단 옹호나 방조는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이단사이비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이단사이비집단으로 인해 교회가 분열하고 갈등하는 것이 더 무서운 일”이라고 말했다.

탁 교수는 브니엘신학교 최덕성 교수가 한기총 이단해제에 대한 견해를 묻자 “한기총이 한국 교회를 대표하거나 공신력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이단 규정은 각 교파의 이단연구를 우선적으로 인정해야 한다. 기독교연합기관이 이단 세탁소가 되고, 이단과 야합하면 안 된다. 한기총의 이단연구는 그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탁 교수는 또 “개혁교회는 끊임없이 개혁되어야 한다. 교회가 개혁하지 않으면 이단도 대처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교회 교육도 눈높이에 맞춘 신앙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단 옹호나 방조는 더 큰 문제”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14.03.26 16:43
  • 수정 2020.12.1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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