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기적 간구하는 기도 물결
2014.04.22 03:43 
                    -국민일보 미션라이프(박재찬 유영대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로 한국교회에 기도의 불꽃이 모아지고 있다.

실종자와 그 가족, 사망자 유가족을 위한 중보기도 모임은 개 교회와 연합기관 등 오프라인은 물론, 트위터와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온라인에서도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소속 9개 회원교단들은 21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이어지는 ‘공동기도기간’에 돌입했다. 예장통합총회 서울서남노회는 이날 오후 9시 안산시 단원구 예술대학로 안산제일교회(고훈 목사)에서 ‘실종자들을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앞서 오후 7시 30분에는 인천기독교총연합회와 인천기독교장로회총연합회 등 4개 단체도 인천순복음교회(최성규 목사) 앞 하모니광장에서 촛불기도회를 개최했다. 22일에는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주최하는 기도회가 예정돼 있다.

“마음과 뜻을 다해 하나님의 자비를 구해야 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요나의 기적이, 그보다 더한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합시다. 이 절망 가운데서도 위로와 평안이 임하길 기도합시다.”

6200여명이 공유하고 있는 페이스북 ‘크리스천’에는 이같은 내용의 기도 호소문 등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회원들은 저마다 공감한다는 의미로 ‘좋아요’를 누르거나 ‘동참하겠다’는 메시지를 눌러 기도에 동참하고 있다. 기독교정보사이트인 갓피플닷컴의 블로그 ‘디사이플둘로스’에도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실종자와 가족 등을 위한 기도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동영상전문사이트인 유튜브 등에서는 ‘기도의 능력’을 증거하는 동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설교예화영상 기획·제작 업체인 갓윌기획의 ‘기도의 권세(youtube.com/watch?v=DZOl8TgYnZY·사진)’가 대표적이다. 5분 분량의 동영상은 지난해 5월 26일 대서양에서 침몰한 나이지리아 선박 ‘제이슨 4호’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해리슨 오제그바 오킨씨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님께 간절히 기도했더니 주님께서 나를 구원해주셨다”는 그의 인터뷰 내용은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 생환을 염원하는 많은 크리스천들에게 기도의 동기를 부여하는 자극이 되고 있다.

박재찬 유영대 기자 jeep@kmib.co.kr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14.04.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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