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심리치료전문기관 ‘이스라에이드’ 세월호 트라우마 치유에 참여
2014.05.04 15:16

               - 국민일보 쿠키뉴스(김지방 기자)

[쿠키 사회] 9·11테러와 아이티 대지진, 일본대지진 등의 피해자들을 돌봐온 심리치료 전문 기관인 이스라에이드(IsraAID)가 세월호 사고 생존자와 가족을 돕기 위해 나선다.

구호개발NGO 굿피플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이스라에이드와 함께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협력과 지원에 합의했다.

이스라에이드는 끊임없는 테러와 전쟁 등으로 공포와 불안에 휩싸인 유태인들을 돕기위해 2001년 설립된 민간구호단체로 전문적인 심리치료와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전세계의 재난과 전쟁 등 위기상황이 발생한 곳에 의료팀 조사팀 구조팀 외상전문가 등을 파견해 22개국 이상의 지역에서 심리치료를 실시하고 외상치료에 관해 지역과 국제 전문가들을 훈련해왔다.

특히 2001년 미국 9.11테러, 2010년 아이티 지진, 2011 일본대지진, 2013 필리핀 하이옌 태풍피해 등 체계적인 트라우마 치료가 절실했던 위기상황에 긴급하게 파견되어 큰 역할을 해왔다.

국가적 참사인 세월호 침몰 사고로 피해자와 가족은 물론 간접적으로 사건을 접한 이들까지 정신적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트라우마 치료의 경험이 부족해 전문적인 심리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굿피플은 이스라에이드에 지원을 요청,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 예방과 치료를 위해 전문가 훈련 및 피해자 심리치료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사건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굿피플과 이스라에이드는 특히 현지 상담교사, 사회복지사, 정신과 전문의 등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훈련하는 TOT(Training Of Trainers)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유가족과 지역주민들에게 심리치료를 시작하는 물꼬를 트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치료과정 가운데 심리적 정서적으로 연약해져있는 치료사들을 정서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심리치료를 실시해 우울감과 상실감을 극복하고 지역사회가 안정을 되찾도록 도울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14.05.0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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