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신천지 등과 함께 ‘이단사이비 빅3’ 중 하나

국민일보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 소속 교회 주소록을 단독 입수했다. 하나님의교회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구원파와 함께 한국교회에 피해를 주는 ‘빅3 이단’ 중 하나로 안상홍과 장길자를 하나님으로 믿고 있으며 부녀자들을 집중 공략하는 집단이다. 본보가 하나님의교회 탈퇴자 모임인 시오니즘으로부터 9일 입수한 주소록에 따르면 하나님의교회는 전국에 207개 교회를 갖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36개, 부산 대구 대전 각 12개, 인천 11개, 광주 6개, 울산 5개 교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경기 39개, 경북 17개, 충남 9개, 강원 5개, 제주 1개 등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다.광역시를 제외하고 교회가 제일 많은 지역은 본부가 있는 경기도 성남(9개)이었으며, 충북 청주(5개), 전북 전주(5개)가 뒤를 이었다. 특히 주소록에 있는 서울 A교회, 인천 B교회, 경기도 남양주 C교회 등은 과거 정통교단 건물이었지만 교회 이전을 하면서 하나님의교회에 매각된 것이다. 현재 하나님의교회는 홈페이지에 전국 교회 주소를 공개하지 않고 몇몇 교회 건물 외관만 표시해 놓은 상태다. 지역별 연합회도 운영하고 있지만 클릭조차 되지 않는다. 심지어 본부 주소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성남분당우체국 사서함 119호’라고만 써 놨다. 구글이나 네이버, 다음에서 ‘하나님의교회’로 검색해 봤지만 일부 교회만 나왔다. 하나님의교회 피해자 A씨(44)는 “하나님의교회가 주소 공개를 꺼리는 결정적 이유는 가출, 아동학대, 이혼 등 피해를 입은 남편과 가족들의 1인 시위와 항의를 막기 위해서이다”라며 “이렇듯 은밀한 조직 운영은 사이비 종교집단의 공통적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시오니즘 강근병 대표도 “하나님의교회는 안상홍·장길자 교주에 대한 부정적 여론 속에서 은밀한 포교를 펼치기 위해 주소는 물론 전화번호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시한부 종말론을 외쳤던 1999년에는 교회 간판조차 없었다. 현재 230여개 교회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지역교회가 힘을 합해 하나님의교회 앞 1인 시위만 제대로 해도 반사회적 종교집단으로부터 성도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하나님의교회측은 주소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본보 기자의 질문에 “관계자를 통해서 답변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현재 하나님의교회는 “국내에 400개 교회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국민일보 미션라이프 백상현 기자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14.06.10 14:45
  • 수정 2020.12.1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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