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영 목사 칼럼>

"다른 세대"가 아니라  "다음 세대"이기를  

안타깝지만 실화입니다. 고부간의 갈등은 결혼 후 부터 생기는 것만은 아닙니다. 결혼 전 예비 며느리와 통화를 할 일이 있어 휴대폰 대화를 마친 후 끊었습니다. 그런데 그 예비며느리 휴대폰이 끊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기 친구들과 대화하는 소리가 예비 시어머니의 핸드폰을 통하여 들리는 것이 아닙니까?

 들리니까 들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친구들과 예비 며느리의 통화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예비 시어머니를 향한 험담, 비난 및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마치 사실인양 이야기하더니 급기야 쌍소리까지 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 욕설을 듣는 순간 더 참을 수 없었던 그 예비 시어머니는 들리는 내용 녹음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참을 수 없는 고통과 분노를 견디지 못해 남편에게 들려주었습니다. 그러나 자식을 이길 부모가 어찌 그리 많겠습니까? 결국 아들에게는 그 통화 녹음을 들려주지 않고 결혼을 허락하였습니다. 결혼식이 진행 되던 중 양가 부모님께 인사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제 며느리가 시부모님께 부부로서 첫 인사를 드리는 순간인데 이 어찌된 일입니까?

 며느리가 인사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까? 고개도 끄덕이지 않고 불만에 찬 표정으로 바닥만 쳐다보자 하객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때 더 이상 참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라 판단한 시아버지께서 마이크 앞으로 나가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무 죄송하지만 이 결혼은 성사 되지 않은 것으로 하겠습니다. 그 속사정은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나 지금 젊은이들 중에는 ‘다음 세대’가 아니라 ‘다른 세대’를 사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예의, 이해, 미안함이 전혀 없습니다. 다만 자신이 좋으면 좋은 것입니다. 반대로 자신이 싫으면 그 사람, 그 관계는 싫은 것입니다. 즉 자신이 왕입니다. 하나님입니다. 그 결과 ‘세대공감’은 커녕 ‘세대차이’를 넘어 이제는 ‘세대 파괴’의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 중국의 지도층에서는 무너지는 가정과 사회적 무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유교, 불교 및 도교교육을 강화하는 구체적인 방안이 실천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더 이상 한 나라 속에 두 세대의 아픔과 단절을 해결하기 위해 기독교 및 기타 종교 교육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일부 잘못된 교회 및 종교 지도자를 향한 비판은 이해되나 기독교 혹은 교회 자체를 부정적으로 여기는 정책과 흐름은 우리나라 앞날과 다음 세대를 더 어둡게 하는 결과를 낳게 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세상의 교육은 배고픈 아이에게 생선 한 마리를 주는 것 같지만 기독교 교육은 낚시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과 같은 효과와 효능이 있다고 탈무드는 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민족의 지도자 김구 선생님은 경찰서 10개를 짓는 것보다 교회 하나를 건축하는 것이 민족의 미래에 더 좋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더 이상 움츠리지 말고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이 여름에 주교교육과 가정신앙교육에 한 걸음이라도 더 내딛는 결단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가 되는 미래가 도래되기를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14.09.0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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