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신학으로 이단 철저히 경계”

[제99회 정기총회 개막] 예장합동, “바른 신학으로 이단 철저히 경계”

“바른 신학으로 이단 철저히 경계”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광주=글·사진 백상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은 22일 광주 남구 봉선로 광주겨자씨교회에서 제99회 총회를 개회하고 백남선(65) 광주 미문교회 목사를 총회장, 박무용(65) 대구 황금교회 목사를 목사부총회장으로 선출했다.

총대 1442명은 성찬식 후 임원선거에 들어가 기립박수를 통해 만장일치로 백 목사를 총회장에 추대했다. 백 목사는 “사도 바울이 자랑할 것은 자기의 약함이라고 말했듯 약한 자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철저히 신뢰하며 주님이 원하시는 총회, 한국교회를 건강하게 하는 총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백 목사는 광신대와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했으며, 광주기독교교단장협의회장, 총신대 재단 부이사장 등을 지냈다.

목사부총회장 선거는 제비뽑기 선거를 통과한 박 목사와 정연철 양산 삼양교회 목사가 맞붙었으며, 박 목사가 777표를 얻어 당선됐다. 박 목사는 총회세계선교회(GMS) 이사장과 총회서기, 총회군선교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한국교회 연합사업 문제를 예장합동이 잘 아우르면서 끌고 가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낙선한 정 목사는 정치적으로 무명에 가까운 인사였지만 조직과 자금을 동원하지 않고 본선에서 668표를 얻어 차기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총대들은 경기남노회와 황해노회의 분립안을 통과시켜 예장합동 산하 노회는 총 143개가 됐다.

총회 장소인 광주겨자씨교회 입구에선 총신대 신대원의 목회학석사 과정과 총회신학원의 여성 입학을 사실상 차단한 총회신학원 운영이사회의 결정(국민일보 9월 19일자 30면 참조)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총신대 신대원 여동문회, 교회개혁실천연대 등은 ‘여성안수 허용하라’ ‘여학생 입학금지 철회하라’ ‘여성은 목회학석사 과정 입학도 불가하다? 시대착오적 행태에 개탄한다’ 등의 팻말을 들고 이사회 결정의 부당성을 알렸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시온교회) 증축 불허를 위한 광주범시민연대’는 총대들로부터 광주 오치동에 위치한 신천지 소속 시온교회의 증축을 반대하는 서명 작업을 벌였다.

예장합동은 26일까지 총무선거, ‘호남+중부’ ‘서울+서북’ ‘영남’ 등 3개 선거구의 조정, 지방 신대원 졸업자의 강도사 고시 자격 부여, 총신대 총장 정년 문제 등을 처리한다. 총무선거에는 이기택(63·구미 서부교회) 김창수(65·부산 부광교회) 문찬수(66·의성 고갑교회) 서광호(59·진해 참빛교회) 목사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광주=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 기자명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 입력 2014.09.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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