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돌’ 하트비, 데뷔 전부터 다문화가정 외국인에 한글 가르쳐…스타인헤븐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

4인조 보컬 아이돌그룹 하트비가 데뷔 전부터 꾸준한 선행을 펼쳐 18일 강남구청장 표창을 받는다. 하트비는 지난 16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데뷔전부터 다문화가정 외국인 주부들에게 틈틈이 한글을 가르쳐 주고 수업도 함께 듣는 등 시간을 가졌다”며 “보컬과 안무 연습 등 데뷔를 앞두고 준비를 하는 가운데 시간이 날 때마다 함께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글을 배우려고 눈빛을 반짝이는 다문화가정의 주부들을 보면서 저희들이 오히려 힘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하트비의 리더 도진은 “지난해 12월 데뷔한 이후에 스케줄이 많아져 바빠졌지만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다”며 “바자회에 애장품을 기증하거나 한글전시회에 작품을 기증하는 등 직접 가지 못 하더라도 계속 동참하고 있다”고 했다.

하트비는 2014년 ‘선택해줘’로 데뷔했다. 지난 5월에는 첫 번째 미니앨범 ‘리멤버’, 8월에는 싱글 ‘가만히 눈을 감고’, 9월에는 두 번째 미니앨범 ‘뷰티풀’, 11월에는 싱글 ‘너로 만든 노래’ 등을 연이어 발표했다. 하트비는 잘생긴 외모에 발매하는 앨범마다 뛰어난 가창력을 뽐내며 제2의 2AM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더욱 그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그들 안에 있는 선한 마음 때문이다. 하트비의 막내 별하는 “음악은 누군가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료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트비의 발라드가 누군가에게 위로와 안식을 주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으로 멤버들 모두가 노래를 부른다”고 말했다. 피아노를 전공한 별하는 작사와 작곡의 달란트도 갖추고 있다. 별하는 “음악뿐만 아니라 대중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며 “저희들이 어려운 계층의 사람들, 혹은 외로운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는 것이 그들에게 힘이 된다면 음악을 들려드리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움직이는 것이 너무나 귀한 일인 듯 하다”고 전했다.

하트비는 최근 ‘사랑의 몰래산타-시즌10’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사랑의 몰래산타’는 2006년 100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8200여명이 참여한 봉사활동으로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1004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광화문 광장에 모여 서울 내 소외계층 아동, 청소년, 독거노인을 찾아가 선물을 직접 전달하는 이벤트다. 하트비는 24일 광화문에서 산타로 변신해 봉사활동에 나선다.하트비의 맏형 진욱은 “최근 위촉식을 할 때 산타학교에서 마술, 풍선 만들기 등을 배웠는데 너무 재밌었다”며 “젊은 친구들도 많이 와서 몰래산타가 되기 위해 여러 가지를 배웠다. 행복했고 좋은 시간이었다. 24일 광화문 행사도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찬영은 “나중에는 팬들과 함께 이렇게 의미 있는 활동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며 “봉사 활동은 저희가 뭔가를 해드린다기보다 오히려 저희가 더 많이 얻고 깨닫는 귀한 시간인 듯하다”고 전했다.

하트비는 내년 4월에 일본 무대에도 선다. 현재 새로운 앨범 준비도 함께 하고 있다. 도진은 “좋은 곡을 준비해서 사람들의 심장을 울릴 수 있는 곡으로 찾아 뵙겠다”고 했다. 하트비는 한글과 우리 고유의 복식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찬영은 “음악방송에서 1위를 꼭 하고 싶은데 그때는 발라도 그룹 최초로 한복을 입고 무대에 서고 싶다”며 “잊혀 가는 우리 한복과 한글에 대해 아이돌그룹이 먼저 관심을 기울이면 10대 청소년분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 말했다. 크리스천인 도진과 별하는 “이 땅에 지치고 힘든 청소년들에게 희망이 되고 사랑을 듬뿍 전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15.12.18 12:16
  • 수정 2020.12.3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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